외국인, 4개월만에 바이코리아 전환
10월 2조2500억원 순매수…북한리스크 완화 등 영향
2017-10-29 12:00:00 2017-10-29 12: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외국인 투자흐름이 4개월만에 바이 코리아로 전환하면서 이달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순매수 전환 요인으로 북한리스크 완화와 3분기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영향을 꼽았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까지 코스피에서 2조2509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특히 추석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10일 8195억원, 11일 7020억원의 대규모 매수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반면에 일별 순매도 금액은 지난 24일 1002억원을 제외하고는 200억~50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도 지난달 29일 2394.47에서 현재 2496.63까지 한달 간 10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외국인은 올해 6월까지 9조2495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작년 바이 코리아 기조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및 차익실현 등의 여파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연속 셀 코리아 추세가 나타나면서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3조9897억원에 달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몇개월간 외국인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던 북한리스크가 이달 들어 다소 진정되면서 국내증시의 매력이 다시 부각됐다”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POSCO 등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외국인 수급에 대해 순매수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보통 11~12월은 배당수익 목적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고 4분기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나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원달러 환율 흐름을 두고 원화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점치는 분위기”라면서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자금 유입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윤지호 센터장은 “최근 글로벌 자금흐름을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시장에서 위험 자산인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그레이트 로테이션(Great Rotation)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국내 증시에는 자금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반면에 외국인 투자흐름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자금이탈 우려는 일단 완화됐다”면서도 “연내 금리인상 우려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수급에 대해서 여전히 보수적인 시각이 유효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외국인이 4개월만에 코스피에서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도 한달간 100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사진/한국거래소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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