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최근 코스닥은 중국기업들의 상장폐지 이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국기업들에 대한 이슈가 계속 나타나고 있고, 중국기업들의 코스닥 상장 러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심사를 더 꼼꼼하게 하는 방법 외에는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2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원양자원과 완리에 대한 상장폐지 여부는 9월 중 결판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원양자원은 허위공시로 인해 감사보고서가 ‘의견거절’을 통보 받았고, 8월초 재감사에서 다시 한변 ‘의견거절’ 평가를 받게됐다. 완리 역시 4월 감사보고서가 ‘의견거절’ 받아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됐다.
현재 중국원양자원은 상장폐지절차 진행중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이다. 완리는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한 상태다. 만약 두 기업이 모두 상장폐지가 결정된다면 개인투자자들의 큰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완리에 투자한 소액주주는 1만779명에 이르며, 개인투자자가 투자한 총 금액은 약 562억원에 달한다.
이같은 차이나 포비아가 다시 한번 불거지자, 코스닥시장본부는 중국상장 기업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근 중국기업의 상장이 코스닥에서 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슈도 계속 나타나 투자자의 불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지난 7월5일, 투자자 불신 및 차이나 포비아 해소를 위해 상해에서 중국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공시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또 사전협의가 들어오는 외국기업들이 모두 중국기업이라는 것도 고민이다. 거래소는 외국기업 유치를 위해 해외에서 적극적으로 홍보 활동을 하고 있으나, 오히려 유치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중국에서의 상장 러쉬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중국은 유치활동을 단 한번도 한 적이 없다. 중국은 굳이 유치활동을 하지 않아도 오고 싶어하는 기업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 유치활동은 미국과 싱가폴에서 컨퍼런스를 통해 진행됐고, 9월초에는 베트남에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사전협의 중인 중국기업은 8~9곳이다. 이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중국기업의 이슈들이 있었다 보니 더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다”면서 “중국 기업에 대한 사전협의를 기존보다 더 자세하고 정밀하게 진행하고 있어 상장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주가 하락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투자자의 모습. 사진/뉴시스·AP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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