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김태훈 레이니스트 대표 "전국민이 쉽게 재무설계 할 수 있는 시스템 만들겠다"
자산관리 비서 소프트웨어 개발…금융상품 중개 수수료가 수익모델
"자산가 아닌 모든 소비자의 보편적 자산관리 가능"
2017-08-29 09:00:00 2017-08-29 09:00:00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인터넷과 모바일 기술의 발달로 우리나라 금융 시장은 판매자를 통하지 않고 고객들이 예·적금, 대출, 보험, 카드 까지 금융상품을 직접 선택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비전문가인 소비자가 금융상품을 선택하면서 정보 비대칭의 문제가 발생하며 소비자들한테 맞는 최적의 상품을 선택하지 못하고 손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레이니스트는 정교한 데이터와 알고리즘 기반의 금융상품 큐레이션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레이니스트는 정보 비대칭성을 해결하고 사람들의 삶에 가장 확실한 가치와 효용을 제공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 중심의 분석으로 누구나 금융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을 하고 있어 금융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레이니스트 김태훈 대표는 "기업이나 전문가들에게 집중되는 정보의 비대칭을 해결해서 사람들이 행복하도록 돕겠다"고 강조한다. 김태훈 대표를 뉴스토마토가 만나봤다.
 
-레이니스트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해달라.
 
우리는 금융정보의 비대칭성을 크게 두가지 관점에서 해결하려는 회사다.
 
첫째는 돈 관리를 정말 잘 할 수 있게 해 주는 자산관리 비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이다. 돈이라는 것은 삶에 평생 동안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어떤 경우는 한 개인의 인생을 결정지을 정도로 중요하다.
 
그런데 돈 관리를 제대로 하는 사람은 드물다. 어렵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금융자산이 억단위인 사람은 은행 전문가가 제공하는 개인자산관리(WM,PB)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문턱이 너무 높은 것이 현실이다.
 
이 부분을 우리는 데이터 및 알고리즘 기술을 통해 해결하려고 한다. 누구나 디지털 환경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돈 관리를 쉽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개인의 재무 데이터를 분석해서, 데이터 기반의 분석적인 관점에서 공정하고 정확하게 그 사람에게 맞는 최적의 재무 플랜을 짜 주고, 재무적인 레버리지를 극대화시켜주자는 비전이다.
 
금융이라는 재화는 그 효용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재화다. 예를 들어 금리가 1%인 CMA 통장보다 1.3%인 CMA 통장이 명확하게 더 나은 대안이다. 그런데 많은 경우 사람들은 최적의 상품을 선택하지 못하고, 보험설계사 등 금융상품 판매업자가 추천하는 상품에 가입한다.
 
결국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인데, 레이니스트는 이런 불확실의 장막을 걷어내고, 소비자 개개인마다 자신에게 가장 좋은 상품을 객관적인 증거(혜택 금액 등)와 함께 추천해 줄 수 있는 데이터와 기술이 있다.
 
-레이니스트의 구체적인 수익모델이 어떻게 되는지.
 
금융상품을 중개함으로서 금융사로부터 얻는 수수료가 주요 수익 모델이다. 현재는 신용카드의 발급 수수료가 주 수익원이지만, 향후에는 개인의 수입, 소비패턴 등 금융 데이터를 고려하여 알아서 카드, 투자상품, 보험상품 포트폴리오까지 짜주는 자산관리 서비스로 발전해 수익원을 다양화하려고 한다. 해외에서는 너드월렛(nerdwallet), 크레딧카르마 등 이미 검증되어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뱅크샐러드의 수익모델은 왜곡된 금융시장의 질서를 바로잡고자 하는 의미도 있다. 기존 금융시장은 상품의 퀄리티보다는 영업이나 마케팅의 영향이 판매에 있어 비중이 과도하게 컸다.
 
한 예로 보험사에서는 보험 판매왕이 곧 왕이다. 그 사람이 큰 매출을 달성하는 원인이기 때문이다. 이 사람이 다른 보험사로 이동하면 그 보험사의 상품이 잘 팔린다. 결국 금융상품의 복잡성, 그리고 고객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이다.
 
우리처럼 어려운 금융을 풀어 고객이 직관적으로 자신에게 좋은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해 주는 서비스는 상품력이 뛰어난 금융사들의 마케팅비를 줄여주고, 또 많은 고객들에게 혜택을 많이 주는 상품을 잘 팔리게 해 준다. 왜곡된 금융상품 유통 시장을 바로잡는 것이다.
 
-레이스트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해달라.
 
온국민이 뱅크샐러드로 돈을 관리하고, 재무를 설계하는 것. 현재 이것을 이루는 과정에 있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향후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상품 DB와 개인의 금융내역을 맵핑해서 가장 정확한 금융상품 추천 기능을 구현해 앱에 붙여나갈 계획이다.
 
어렵고 복잡한 금융에 대해 통달하지 못한 대다수 금융소비자들이 재무설계를 잘 할 수 있게 하는 세상을 만들어주고, 온국민이 좀 더 쉽게 자신의 재무를 개선할 수 있도록 착한 금융기업과 연결해주는 것. 그런 똑똑한 금융을 구현하는 것이다.
 
-스타트업회사가 많다. 레이니스트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일단은 사업성으로 봤을 때 금융상품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개인자산관리 분야(PFM:Personal Finance Management)의 경우 시장이 매우 크다고 본다. 왜냐하면 기존의 금융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이 마케팅, 수수료 시장인데, 그게 디지털로 전환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이 시장에서는 특정 금융사 상품 범위를 넘어, 시장에 존재하는 다양한 대안들 중 개인에게 맞는 상품을 공정하게 추천해야 하기 때문에 자사 상품에 제한될 수 밖에 없는 금융사들이 뛰어들지 못한다.
 
또한 레이니스트가 4년 동안 쌓아 온 금융상품 데이터와 상품 추천 알고리즘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뛰어나다. 약 3300개 카드 상품 데이터를 가장 잘게 쪼개서 정규화, 표준화했으며 이것이 약 40만여개에 달한다.
 
이처럼 데이터를 알고리즘으로 구현해 개인에게 추천해 주는 일은 시간과 노력이 많이 걸리는 일이다. 그렇기 떄문에 경쟁사들이 쉽게 뛰어들지 못하며, 추천의 정확성 또한 떨어진다고 본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강점은 구성원들의 강한 동기부여 수준이다. 금융소비자들은 금융이 너무 어렵고 복잡해 금융 혜택을 제대로 받을 수 없었고, 금융사는 결국 혜택이 안 좋은 상품을 더 많이 팔아야 하는, 즉 이해관계의 충돌 관계에 있다.
 
이런 점을 중간에서 풀어주고, 개인 자산관리같은 경우는 고액 자산가들만 받을 수 있었지만 이를 보편화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간다는 점에서 구성원들이 일하는 기쁨을 느낀다는 점이 우리의 큰 장점인 것 같다.
 
-스타트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어떤 문제의식 없이, 그리고 더 훌륭한 것을 만들겠다는 열망 없이 창업 자체가 목적이 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하나의 이상 세계를 만들기 위해서 실험해야 하는 가설들이 너무나 많고, 거기서 일어나는 시행착오도 많다.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해나가야 하는 아주 어려운 직업이다. 그래서 이걸 다 버텨내기 위해서는 정말 순수한 문제의식과 이걸 이루고자 하는 열망의 크기가 정말 중요하고, 그것을 이루는 수단이 창업이어야 한다. 창업 자체가 목적이 되면 안 된다. 뚜렷한 목적의식 없이 창업 자체가 좋다는 사람들은 고민해 봤으면 한다.
 
-앞으로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대한 생각은.
 
지금 핀테크 열풍이 분지 약 2년 정도 됐는데 성장에 대해 상반된 시각이 있다. 우리나라의 핀테크 시장은 시장 크기의 차이를 고려해도, 해외 대비 아직 뒤떨어져 있고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핀테크 성장이 더뎠던 이유는, 기존의 금융사들이 핀테크를 소비자 온디맨드가 아닌 채널을 확장하는 관점으로 바라봤기 때문이다.
 
고객이 디지털 채널을 많이 이용하기 시작하니 앱을 만들고 웹을 만드는 그런 관점으로 바라봤고, 디지털에 맞는 금융 경험을 설계하는 데 소홀했다. 소비자 경험을 얼마나 혁신하느냐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 금융사들이 이렇게 디지털 혁신에 실패했기 때문에, 실제로 디지털 뱅킹 시장으로 고객들이 많이 넘어오지 않았다. 
 
이 때문에 금융은 타 산업 대비 아직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되지 않고, 핀테크 발전도 더딘 면이 있었다. 이번에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온디맨드 관점에서 서비스를 만들었고,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은행들도 이제 이 점을 깨닫기 시작하고 있다.
 
이걸 은행들이 깨달았기 떄문에 이제 온디맨드로 전환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이랬을 때 점차 금융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점점 더 많이 넘어오고, 핀테크 성장도 빨라질 것으로 생각한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