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파이낸스)휴가시즌 끝낸 회사채 시장 대기수요 이어질까
삼화페인트공업 시작으로 롯데건설·세아제강 등 잇달아…지난주와 대조적
"대북리스크·잭슨홀 미팅은 우호적 심리 제한할 것"
2017-08-27 10:01:34 2017-08-27 10:01:34
이 뉴스는 2017년 08월 23일 ( 14:15:58 ) 토마토프라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최근 발행물량이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여온 회사채 시장이 여름 휴가시즌을 매듭지으며 활기를 되찾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요예측 진행 기업이 거의 없었던 지난주와 달리 이번 주를 시작으로 A등급 회사채 발행이 재개되며 우호적 심리를 내비치면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삼화페인트공업(A-)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회사채 발행이 재개되며 22일 롯데건설(A)과 세아제강(A+), 24일 한화(A), 30일 SK건설(A-) 등이 줄줄이 수요예측에 나선다. 롯데건설(2년)을 제외하곤 모두 3년 만기 A등급 회사채로 예측금액과 금리밴드는 각각 세아제강 500억원(-20~+10bp(1bp=0.01%p)), 삼화페인트공업 200억원(-30~+15bp), 롯데건설 500억원(-45~0bp), 한화 1000억원(-40~+10bp), SK건설 500억원 등이다. 휴가시즌을 맞은 지난주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이 제로(0)를 기록하는 등 휴지기를 보내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비수기를 지나 시장을 새로 두드리는 기업들이 A등급이라는 점에서 보면 하위등급 회사채에 대한 변화된 투자심리를 엿볼 수 있다”며 “발행기업 입장에서도 금리밴드를 강하게 제시하는 등 자신감을 많이 회복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롯데건설 수요예측결과에 시장의 이목이 모아질 것으로도 전망했다. 최근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이 발표된 가운데 건설업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어서다. 만기 2년짜리라 의미 있는 투자심리를 확인하기엔 한계가 있어도 금융규제와 정책규제 부담을 동시에 진 상황에서의 발행시도라는 점도 기대감을 키운다.
 
류상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잭슨홀 미팅 등 글로벌 통화정책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가 계획돼 있는데 선진국 금리에 우호적 발언이 언급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회사채 시장은 상대적으로 위축된 시장 중심으로 매수가 확대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여전채 특히, 캐피탈채(AA-)와 은행채에 주목한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대북 리스크까지 시장을 에워싸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발행과 유통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인상은 지울 수 없을 전망이다. 지표물 변동성이 확대되며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김상만 연구원은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회사채 발행이 재개됐지만 그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수요예측결과와 상관없이 시장분위기를 크게 반전시킬 재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대북 리스크 경계감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시장의 우호적 심리를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입을 모아 대북 리스크가 시장 반전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화진 키움증권 글로벌전략팀 연구원은 “유럽 드라기 총재의 양적 완화 지속 발언과 더불어 한미연합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앞두고 있어 대북 리스크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상대적 약보합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상만 연구원은 “국내 지정학적 불안정 속에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국외 잭슨홀 미팅 등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요인들이 대기하고 있다”면서 “근래 정치경제적 이슈와 지표금리 급반등 가운데 초연한 모습을 유지했던 신용스프레드가 단기적으로 움직일 요소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회사채는 지표물 금리에 연동돼 신용스프레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임정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이 괌에 대한 포위사격을 경고하고 한미연합훈련과 함께 군사적 충돌에 대한 공포감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하반기 우호적인 수급 상황을 고려하면 회사채 시장 관련 부정적 요인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안정적인 회사채 시장 흐름이 당분간은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최근 발행물량이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여온 회사채 시장이 여름 휴가시즌을 매듭지으며 활기를 되찾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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