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은행 가계대출 6.7조 증가…주택 대출 늘어 '올해 최대 규모'
2016년 11월 이후 최고 증가폭…6월 부동산 대책 약발 안먹혀
2017-08-09 12:00:00 2017-08-09 14:06:33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지속했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한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주택거래 관련 대출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7년 7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6월에 비해 6조7000억원 증가한 73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폭으로는 2016년 11월 8조8000억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이 4조8000억원, 일반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1조9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 시장 활황으로 가계부채가 폭증했던 2015~2016년 7월 평균 증가폭인 6조8000억원에 육박한다. 2010~2014년 7월 평균 증가폭은 2조원 수준이다.
 
가계대출 증가 원인으로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주택거래 관련 대출수요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은 관계자는 "집단대출이 꾸준히 취급되는 가운데 활발한 주택거래 등으로 개별주담대도 계속 늘어나면서 전월 6조2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서울아파트매매거래량은 1만5000호로 전월 1만4000호에 비해 증가했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한 6·19 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추가적인 규제가 예고되면서 대출수요가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
 
기타대출 역시 계약금 지불, 이사비용 등 주택관련 자금수요가 늘어나며 6월 1조8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을 키웠다. 이번 기타대출 통계에는 지난달 27일 출시된 카카오뱅크의 대출금액도 포함돼있다.
 
7월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은 6월에 비해 7조1000억원 증가한 771조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 각각 2조4000억원, 4조7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에서 일시상환했던 차입금이 재취급되면서 증가로 전환했고, 중소기업에서는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자영업자, 부동산 임대업자 등이 포함된 개인사업자 대출은 지난달 3조1000억원 증가하며 2015년 7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2017년 7월중 은행권 가계대출. 자료/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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