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종목Why)포스코켐텍, 음극재 성장에 박스권 탈출
7개월만에 주가 88% 상승…2분기 실적도 예상치 상회
2017-08-09 08:00:00 2017-08-09 08: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포스코켐텍(003670)은 석탄화학 및 탄소소재 전문기업이나 최근 주력이 아니였던 음극재에 힘입어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차 대중화의 영향으로 배터리 소재인 음극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국내 유일한 음극재 생산업체이기 때문이다. 전기차 성장으로 갇혀있던 박스권에서 탈출했으며, 이젠 중국의 흑연전극 강세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켐텍은 2011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에 힘입어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이후 하락한 주가는 2016년까지 약 5년간 박스권에 갇혀있었다. 당시 주가는 9460원에서 1만4300원 사이를 등락했다. 케미칼부문의 적자 지속이 주요 원인이었다.
 
박스권 탈출의 움직임을 보인 것은 올해 2월 LG화학과의 공급계약 체결 이후다. 지난 2월24일 포스코켐텍은 LG화학과 3060억원 규모의 음극재 중장기 단가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2020년까지의 공급 계약으로 장기적 성장판을 확보한 것이다.
 
이같은 계약에 대한 기대감이 3월 들어 주가에 반영됐다. 지난 3월2일 포스코켐텍의 주가는 1만3250원이었으나, 3월29일에는 1만535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15.8% 성장했다. 하지만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면서 다시 한번 박스권에 갇히게 된다. 포스코켐텍은 4월부터 6월까지 1만3000원에서 15000원 사이를 등락했다.
 
본격적으로 주가가 급등한 것은 중국의 흑연전극 가격 상승 때문이다. 중국의 흑연전극 가격은 올해초 톤당 1740달러였으나, 7월말 톤당 1만2060달러로 상승했다. 무려 593.2%의 상승이다. 가격 급등의 배경은 중국 정부의 환경 이슈 때문이다.
 
전기로에는 유도로 방식과 아크로 방식이 존재하는데 아크로 방식은 철 스크랩을 녹이는데 흑연전극봉을 사용한다. 중국 정부가 중국 전기로업체들이 주력하고 있는 유도로를 폐쇄하고 아크로를 증설하는 방침으로 정했고, 침상코크스 및 흑연전극봉 일부 업체들의 폐쇄로 인해 흑연전극의 수급난이 발생했다. 포스코켐텍은 자회사 피엠씨텍에서 흑연전극의 원재료인 침상 코크스를 생산하고 있어 그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가격 강세가 어디까지 그리고 언제까지 유지될지 예측하기 어려우나 흑연전극이 철강사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2분기 예상보다 높은 호실적을 기록하자 주가 급등이 이어졌다. 지난 7월20일 포스코켐텍은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270억800만원을 달성해 작년 같은 기간 보다 44.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2940억7000만원으로 8.4% 늘었고, 순이익은 1413.7% 급증한 176억300만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켐텍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추정치를 3.8%, 114% 상회했다”며 “화성품 판매 부문의 스프레드가 생각보다 양호했고, 생석회 부문도 선전했다. 음극재 부문도 매출 증가와 함께 높은 한자리수의 영업마진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대중화도 진행되고 있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 이재광 연구원은 전기차 대화의 영향으로 글로벌 음극재 수요가 연 평균 42.3% 증가할 것“이라며 ”포스코엠텍은 음극재 시장 성장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코엠텍도 이에 맞춰 생산 증설을 하고 있다. 포스코엠텍의 음극재 생산능력은 연 6000톤 수준이었으나, 음극재 생산설비 5호를 준공해 하반기부터 연 8000톤 규모의 생산체제를 갖췄다. 또 오는 2018년까지 1만6000톤, 2020년 이후에는 4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올해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과 자회사 피엠씨텍의 실적 개선 등으로 올해 창립이래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포스코켐텍 마그네시아 공장 모습.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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