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위기설 대두…사드여파·노조파업 '속수무책'
상반기 영업익 반토막, 노조 '하투'돌입 태세…경영 악화 부채질
입력 : 2017-08-08 05:00:00 수정 : 2017-08-08 05: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올해 상반기 중국시장 판매에 직격탄을 맞은 현대·기아자동차가 하반기에도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노조파업문제에 기아차(000270) 통상임금 이슈까지 헤쳐나가기 어려운 난관에 봉착했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중국시장 판매가 4개월 연속 50~60% 이상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까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최대 시장으로 꼽히던 중국에서 판매가 반토막으로 줄어들자 전체 글로벌 판매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현대차(005380)는 30만1277대, 기아차는 12만9760대를 판매해 전체 판매량이 전년대비 46.7% 줄어든 43만947대에 그쳤다. 
 
문제는 이 같은 중국시장의 판매 감소세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동차산업에서 판매망이 한 번 붕괴될 경우 사드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복구되는 데 장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사드 사태의 해결 없이는 하반기에도 현대·기아차가 중국 판매 해결책을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차 투입 등 안간힘을 다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오는 17일 기아차의 통상임금 소송 1심 선고에서 패소할 경우 3조원 이상의 부담으로 경영위기를 겪게되고 산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이 확산돼 '자동차발 제2의 IMF 사태'가 올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기아차가 통상임금까지 패소하게 되면 적자전환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되고 투자여력은 물론 일자리 창출동력까지 상실하게 된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기아차의 소송금액이 가장 큰데다 인원도 최대규모라 향후 통상임금 관련 판결의 시금석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차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7870억원으로 전년대비 44% 급감, 2010년 이후 최저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 2012년 7.5%에서 2015년 4.8%, 지난해 4.7%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3% 수준까지 급락한 상황이다.
 
영업이익은 순수하게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이 금액이 기술투자와 법인세, 배당 등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애널리스트들은 최소 5% 수준의 영업이익을 유지해야 기업이 존속하고 지속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즉 현재 기아차의 영업이익률 3%를 상회해야 기업 존속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통상임금 패소시 투자, 법인세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해 더 큰 폭의 자금이 필요해진다.
 
업친 데 덮친 겪으로 자동차업계의 동반 파업 문제도 헤쳐나가야 할 난관이다.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시켰으며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중지 결정을 받았다. 현대·기아차 노조는 여름휴가 이전까지는 노사간 협상에 집중한다는 방침이었으나 휴가를 마친 뒤 본격 하투에 돌입할 태세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사상 최악의 파업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생산차질을 빚은 바 있다. 현대차는 24차례의 파업으로 3조1000억원, 기아차는 22차례의 파업으로 1조9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봤다. 
 
업계에서는 이미 글로벌 최대 시장인 중국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통상임금 선고에 따른 경영위기 도래, 여기에 현대·기아차 노조 파업에 따른 부담까지 더해져 현대·기아차의 경쟁력이 저하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 전경. 사진/현대차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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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수진

반갑습니다 증권부 심수진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