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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65.9% 파업 찬성…자동차 업계 연쇄 파업 우려 확산
2017-07-15 20:13:13 2017-07-15 20:13:13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했다. 노조가 올해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2012년부터 6년 연속이다.
 
노조는 13일과 14일 전체 조합원 5만274명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투표를 한 결과 4만4751명(투표율 89.01%)이 투표해 3만3145명(재적 대비 65.93%)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조정기간이 끝나는 오는 18일부터 합법적으로 파업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노조는 올 임단협에서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우리사주포함) 성과급 지급,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 발전에 대비한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등을 요구했다. 사회공헌기금 확대와 사회공헌위원회 구성, 해고자 복직, 일부 조합원 손해배상·가압류·고소·고발 취하, 퇴직자 복지센터 건립 등도 요구안에 넣었다.
 
이에 반해 사측은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006년 이후 최저치인 5.5%까지 감소한 점을 이유로 올해 임금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으로 맞서왔다. 현대차 임원들은 위기극복 동참 차원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까지 급여를 10%씩 반납하고 있다.
 
현대차의 파업 돌입으로 국내 완성차 업계의 연쇄 파업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아차 노조 역시 17~18일 양일간 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한다. 한국지엠 노조도 지난 7일 임금협상과 관련한 파업을 가결했다. 6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노조원의 79.5%가 파업에 찬성했다. 중노위 조정 결정에 따라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13일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현대차 울산공장 광장에서 조합원 출정식을 열고 올해 단체교섭에서 승리할 것을 결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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