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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미국·중국서 약진…현대차 중국 부진에 '반사이익'
현대차, 미국 SUV라인업 강화·중국 현지 전략모델로 회복 나서
2017-07-13 06:00:00 2017-07-13 06: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올해 미국과 중국, G2시장에서 현대자동차가 사드 후폭풍과 시장침체 등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사이 일본차가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토요타가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의 올해 상반기 중국 판매량은 30만1200여대로 전년 동기대비 42.4% 감소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지난 3월부터 중국 판매량이 급격히 떨어진 영향이다.
 
중국의 노골적인 사드 보복과 함께 중국 정부가 자동차 판매 촉진을 위해 적용했던 구매세 50% 인하가 올해 25%로 줄어든 점도 현대차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토요타는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62만4000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5.4% 성장했다. 사드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 한국이 반한 감정으로 불이익을 받는 사이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은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시장에서도 현대차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현대차의 미국시장 판매량은 34만636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7.4% 감소한 수준이다. 
 
토요타는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115만5165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만큼은 아니나 캠리의 판매가 감소하는 등 전년대비 3.6% 감소했다. 다만 라브4 등 SUV의 실적이 판매감소폭을 줄였다. 올해 상반기 미국 자동차시장 전체 판매는 감소했지만 소형트럭부문(SUV 포함) 판매는 전년대비 4.6%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토요타의 라브4는 지난 6월에만 3만4000여대가 판매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 또한 RV부분 판매는 전년대비 10% 이상 성장했으나 세단위주의 라인업 영향으로 전체 판매량이 감소했다. 엑센트와 프라이드 등 주력모델의 노후화 또한 미국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7~8월 중 중국 현지 전략모델 위에동(아반떼)의 전기차를 출시해 실적 회복에 나설 예정이다. 위에동EV는 중국시장에 내놓는 첫 친환경차 모델로,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 아울러 현대차는 올해 말 소형SUV 코나를 미국에 내놓는다. 상대적으로 SUV라인업이 부진했고 신차가 없었기 때문에 코나가 미국시장의 구원투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요타는 미국시장에서의 플릿 판매(관공서·기업을 대상으로 대량으로 판매하는 것)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그동안 다른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플릿판매 비중이 낮았던 토요타는 이를 통해 판매량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토요타 라브4(왼쪽)과 현대차 코나. 사진/각 사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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