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AR·VR 스마트폰으로 진화
"AR·VR 스마트폰에 최적"…삼성·LG 선제적 투자로 미래 대비
2017-07-13 18:25:11 2017-07-13 18:25:11
[뉴스토마토 왕해나기자] 중소형 OLED의 채용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차세대 스마트폰에 VR(가상현실) 및 AR(증강현실) 기능 도입을 꾀하면서, 이를 위한 필수부품으로 꼽히는 중소형 OLED 패널의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미래기술교육원은 13일 서울 마포구 신한금융투자빌딩에서 ‘중소형 OLED를 위한 부품·재료 개발 기술 세미나’를 중소형 OLED 시장 동향과 미래 방향에 대해 집중 조망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AR 스마트폰의 출시가 OLED 수요를 급격하게 증가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올해 5억4000만대로 LTPS LCD(저온폴리실리콘액정) 5억8900만대와 비슷한 수준인 휴대폰용 OLED 출하량은 오는 2019년 8억5000만대까지 늘어나 격차를 벌리게 된다. 이는 AR 스마트폰 출시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소 연구원은 “AR 스마트폰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LCD도 불가능하진 않지만 반응속도가 느려 눈이 피로하다”면서 “스마트폰이 AR을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해서는 고해상도 카메라와 OLED 디스플레이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휴대폰용 디스플레이 패널 수요 추이. 그래프/IHS, 신한금융투자
 
하반기 애플은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할 아이폰8(가칭)에 AR 서비스를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와 협력해 특정 장소에 원하는 가구 배치를 할 수 있는 AR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이케아 매장을 굳이 찾지 않아도 알맞은 가구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
 
구글도 AR을 탑재한 스마트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클레이 베이버 구글 VR·AR부문 부사장은 지난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회의(I/O)에서 에이수스 젠폰 AR을 올해 7월쯤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젠폰 AR에서는 다양한 센서를 통해 동작을 추적하고 사용자 주변 공간을 3D로 인식해 활용할 수 있다.
 
AR·VR 스마트폰을 위한 디스플레이로는 OLED가 최적이다. 응답속도가 LCD보다 월등해 화면의 어지러움을 줄일 수 있다. OLED로 만든 VR 기기의 응답속도는 LCD VR 기기와 비교해 1000배 이상 빠르다. 소 연구원은 “애플과 구글이 OLED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중소형 OLED 점유율 1위 삼성디스플레이 뿐 아니라 LG디스플레이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중소형 OLED 투자를 대폭 확대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설비 투자에 약 10조원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7세대 라인을 LCD에서 OLED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달에는 아산 탕정에 새로운 OLED 공장인 A4 건설에 들어간다.
 
LG디스플레이도 올해 약 4조5000억원을 OLED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파주 E2 라인에 이어, 경북 구미 E5 라인에서 중소형 OLED를 생산 중이다. 파주 신공장 P10에서도 대형과 중소형 OLED를 생산할 방침이다. 임성갑 카이스트 교수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까지 하이엔드 OLED 스마트폰을 원하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중국 업체들과 약 5년의 기술 격차가 있는 OLED에 투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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