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기자]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OLED 생산비용이 LCD보다 낮아졌다.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OLED 천하가 도래했다는 분석이다.
10일 시장조사기관인 IHS마킷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집계된 5.5인치 HD OLED 패널의 생산비용은 12.1달러로, 같은 크기의 HD LTPS(저온폴리실리콘) LCD 패널 12.2달러와 비교해서 0.1달러 낮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LG디스플레이와 중국 제조사들이 중소형 OLED 양산에 뛰어들면서 생산원가는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AMOLED 패널(왼쪽)과 LCD 패널. 사진/위키메디아
OLED는 LCD와 달리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더 얇게 제조가 가능하다. 구부리거나 접는 형식으로가공이 가능해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시작으로 불린다. 하지만 초기 생산설비 투자비용 부담이 큰 데다, 생산인력의 인건비도 높아 원가 경쟁력이 뒤떨어진다는 단점을 안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OLED를 탑재하려는 세트업체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 측면에도 수혈이 이어졌다. 중소형 OLED 생산량의 95%를 차지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2015년 하반기 충남 아산의 A3공장 증설에 착수하며 미래를 대비했다. 이달에는 아산 탕정에 새로운 OLED 공장인 A4 건설에 들어간다. LG디스플레이도 파주 E2 라인에 이어, 구미 E5 라인을 통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OLED 패널 양산에 들어갔다. 중국업체 BOE도 약 16조5000억원을 들여 중국 쓰촨성 청두와 멘양에서 중소형 OLED 생산설비를 구축 중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 LG전자가 올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부터 OLED 패널을 채용하면서 전세계 약 40%의 제조업체가 OLED 스마트폰을 만들게 됐다. 중국의 3인방 화웨이, 오포, 비보도 프리미엄 제품에 OLED 패널을 쓰기 시작했다. 공급이 안정화되고 가격도 하락하면서 OLED 패널은 2020년까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폰 패널 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49.4%로, LCD 점유율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QHD 이상의 고화질 패널에서는 LCD 생산원가가 OLED보다 30%정도 저렴하지만, 점점 OLED 공급 증가로 인해 원가가 낮아지고 있다”면서 “향후 보급형 제품까지 OLED를 채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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