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네, KT가 예상은 했지만 결국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KT(030200)는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 4분기 4조7476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5495억원, 분기순이익은 4483억원의 손해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바로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과 분기순이익의 감소규모는 200%를 훨씬 넘습니다.
이같은 적자규모에 대해 KT는 지난해 단행한 6000명 수준의 대규모 특별 명예퇴직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명퇴비용을 뺀 수치를 살펴보면 영업이익은 3269억원, 분기순이익은 2161억원입니다. 사실상 흑자이지만 전분기와 대비하면 이마저도 각각 20~30% 정도 떨어졌습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무선 수익이 2조1003억원이고, 집전화가 1조2823억원입니다. 초고속인터넷이 5002억원, IPTV가 176억원입니다.
직전분기에 비교해보면 매출이 가장 적은 IPTV만 빼고 적게는 1%에서 많게는 7%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같이 실망스러운 성적에도 불구하고 KT는 지난해 연초 제시했던 매출 목표만은 달성했습니다. 지난해 연간 누적 매출은 18조 9558억원입니다.
이 같은 성적을 거둔 KT한테 올해는 험난한 한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정부가 적자생존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만큼 통신사업자의 경쟁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KT는 올해 매출 목표를 20조로 제시했지만 영업이익은 함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익 내기 어려운 구조라는 얘기입니다.
이때문에 KT의 올 한해 변화가 주목됩니다. 일단, 지난해보다 1조 이상 매출을 올리려면 여러가지 방법이 필요합니다.
그 중 유력한 방안이 인수합병입니다. KT는 지금 BC카드 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KT가 BC카드 인수에 성공할 경우 이종 산업간 비지니스 모델을 통해 새로운 영역의 매출을 상당부분 확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산업간 사업모델을 위해 다른 인수 합병 카드를 마련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합병전 주요한 수익원이 될거라 예상했던 부동산 사업입니다. KT가 전국각지에 보유하고 있는 전화국사 등을 통합하고 난 뒤, 부동산 임대 사업이 언제 시작될지 지켜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인력 구조조정도 이슈입니다.
이석채 KT 회장은 인위적은 구조조정은 없다고 몇번이나 천명했지만 지난해 대규모 명퇴를 단행했습니다.
올해도 경쟁이 격화된다면 KT 조직 자체에 대한 구조변경을 통한 구조조정 방안이 다시 떠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관련업계는 KT의 적정인원이 2만4000여명 안팎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KT가 아이폰 등 스마트폰으로 밀고 있는 무선인터넷이나 기업 고객 부문은 당분간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선랜 등 네트워크보다 단말기 수급이 관건인데,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단말기 제조사와 KT가 그다지 좋은 관계로 보이지 않기때문입니다.
세계적인 솔루션 기업인 IBM 등을 목표로 삼고 있는 기업고객 부문은 올 한해 기반 다지기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매출은 작년보다 3000억원 이상을 올릴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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