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국내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과 자산규모 축소의 구체적인 방안이 발표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세가 나타나면서 전체적으로 조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은행, 조선, 해운, 기계업종들의 강세가 나타났으나 화학을 제외하고 내수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진 모습으로 업종별 양극화가 나타났다.
기존까지는 순환장세가 강세업종과 쉬는 업종정도였다면 지난주부터 강세업종과 약세업종으로 나눠지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시장의 강세순환은 마무리 됐다고 봐야할 것이며 내수업종의 하락이 컸던 주요인은 정부정책에 따른 기대감이 선반영 됐으나 2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라는 점과 원·달러 환율의 상승이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했다고 봐야할 것이다.
우선 시장에서 이달말까지 지수가 강하게 올라갈만한 모멘텀이 없다는 점에서 주도주의 교체시기가 도래했다고 봐야한다. 그동안 미 증시의 상승을 이끌어 가던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국내증시 역시 이 영향을 받는다고 봐야할 것이다.
미 기술주 상승의 주 배경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대감이었고 국내증시에서도 IT주들의 강세가 거의 1년 가까이 시장을 이끌어 왔다. 문제는 반도체·장비업종의 주당순이익(EPS) 성장치가 하향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즉 단기적으로 실적의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높다. 국내업체들 역시 2분기 실적이 정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나스닥과 국내 삼성전자, 하이닉스 중심의 반도체장비관련 코스닥의 동반 약세를 주의해야 한다.
앞서 코스피 지수 상단 목표치를 2430으로 잡고 2~3% 아래부분에서는 현금비중을 서서히 늘려가는 전략을 제시했는데 많이 상승한 종목일수록 비중을 축소하고 시장대비 저 PER , 저 주당순자산비율(PBR)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현 시장에서 중요하다.
반도체 장비업종의 이익전망치. 자료/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또 중요한 것은 유가와 환율의 흐름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연장 합의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배럴당 45달러를 하향하고 있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으나 시장에서 기대한 수준의 합의였다는 것과 미 원유재고가 드라이빙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증가했다는 것이다. 또한 향후 미 원유생산증가에 대한 우려가 선반영이 된 것인데, 이런 부분이 최근의 원자재의 하락으로 연결되면서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낮추고 재차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까지 확대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전 유가가 무너질 때의 경우 공급의 증가와 수요의 축소가 동시에 나타났으나 최근의 글로벌 경기회복세를 중심으로 한 수요의 증가는 견고하다. 또 하반기 중국의 중추절과 미국, 유럽연합(EU)등의 연말소비시즌을 앞두고 서서히 재고를 확대해야 하는 시기다. 즉, 수요자체가 서서히 증가될 가능성이 높은 시기로 유가의 반등세가 전망되고 이는 원자재 시장 전반적인 반등세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원자재·소재 관련업종에 대한 관심을 더 높여야 한다고 판단된다.
그리고 환율의 경우 1134원으로 5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으로 마감됐는데 달러인덱스의 반등세가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상승을 보였다는 것은 주의해야한다. 국내증시가 작년 11월 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는데 외국인의 경우 환차익에 대한 수익까지 형성된 상태이므로 일부 차익실현 욕구가 나타날 수 있다. 보통 환율의 변동은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수출주와 내수주의 양극화로 전개될 가능성도 염두 해야 한다.
즉, 시장 자체가 변동성 확대와 더불어 업종별 양극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고 움직여야 한다. 심리적인 부분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코스피 지수의 변동폭을 단기적으로 2330~2380포인트로 열어놓고 시장 대응을 해야할 것이다.
국내증시의 재평가라는 부분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단기 조정의 가능성과 주도주 교체의 시기라는 점에서 비중축소와 확대를 업종별로 대비한다면 어렵지 않을 것이나 시장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 IT와 내수라는 조합은 상당히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한다.
강재현 토마토 투자자문 운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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