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에어컨 판매량이 무더위 기세에 2년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운다. 지난해보다 무려 14% 이상 급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주요 제조사들은 공장을 풀가동하면서도 공급이 달려 기분 좋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4일 “올해 국내 에어컨 판매량은 250만대에 달할 것”이라며 “이미 수요가 생산량을 넘어서면서 주문 대기시간이 한 달가량 소요되고 있다”고 전했다. 3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예년보다 한두 달 일찍 시작되자 소비자들이 에어컨 구매를 서두르면서 제조사들의 손놀림도 빨라졌다. 5월 평균 기온이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올해도 지난해 못지않은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여름 대표가전인 에어컨의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는 것. 다나와에 따르면 올 1분기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 급증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와 2015년 메르스 여파로 150만대 수준으로 떨어졌던 국내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 기록적인 더위로 220만대를 기록,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다.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요가 발생하면서 극심한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에어컨이 동이 났다.
연간 에어컨 판매량 추이. 그래프/ 업계 추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에어컨 제조사들은 예년보다 일찍 공장 풀가동에 돌입했지만 밀려드는 주문으로 물량 소화에도 벅찬 실정이다. 올해 판매량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는 주력 제품인 무풍에어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배 높은 50만대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100만대 판매도 가능해 보인다. LG전자도 3월 중순부터 주말 없이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1분기 창원공장의 에어컨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급증했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9월말까지 에어컨 구매가 이어져 대기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올해 추이를 보니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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