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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문재인 정부, 6월 항쟁 정신위에 서있어"
2017-06-10 11:17:02 2017-06-10 11:17:02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6·10민주항쟁에 대해 “바위에 계란치기 같았던 저항들이 끝내 거대한 흐름을 만들어낸 너무도 위대하고 감격스러운 역사”라며 “문재인 정부는 6월 항쟁의 정신위에 서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6·10민주항쟁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국민은 시대의 흐름을 독재에서 민주로 바꿔냈고 대통령을 내 손으로 뽑을 권리, 국민이 정부를 선택할 권리를 되찾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념사에서 문 대통령은 “6월 항쟁은 우리 사회에 광장을 열었다. 보도지침이 폐지되고 언론과 시민은 말 할 자유를 찾았다”며 “다양한 시민사회운동 조직이 생겼고 억압되고 폐쇄됐던 민주주의 공간을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가 아니었다면 눈부신 경제발전도 사회 각 분야의 다양성도 문화와 예술도 꽃피지 못했을 것"이라며 "지난 30년 우리 사회가 이뤄온 모든 발전과 진보는 6월 항쟁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임기 내내 저 문재인은 대통령이라는 직책을 가진 국민의 한 사람임을 명심하겠다"고 덧붙였다.
 
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역사를 바꾼 두 청년, 부산의 아들 박종철과 광주의 아들 이한열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항쟁을 이끌어주신 지도부, (19)87년 뜨거운 함성 속에서 함께 눈물 흘리고 함께 환호했던 모든 분들께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시작은 해방과 함께 바깥으로부터 주어졌지만 오늘 우리의 민주주의를 이만큼 키운 것은 국민들이었다"며 "그 길에 4·19가 있었고, 부마항쟁이 있었고, 5·18이 있었고, 6월 항쟁이 있었다"고 말했다. 뒤이어 "그리고 그 길은 지난 겨울 촛불혁명으로 이어졌다"며 "촛불은 한 세대에 걸쳐 성장한 6월 항쟁이 당당하게 피운 꽃이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6월의 시민은 독재를 무너뜨렸고, 촛불시민은 민주사회가 나아갈 방향과 의제를 제시했다"며 "촛불은 미완의 6월 항쟁을 완성시키라는 국민의 명령이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가 정치·사회·경제의 제도로서 정착하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일상에서 민주주의로 훈련될 때, 민주주의는 그 어떤 폭풍 앞에서도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6월 항쟁의 이름으로 민주주의는 영원하고, 광장 또한 국민들에게 항상 열려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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