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냐 기회냐' 기로에 선 삼성 70주년
2008-03-21 13:55:02 2011-06-15 18:56:52
삼성그룹이 오는 22일로 창업 70주년을 맞는다.
 
1938년 자본금 3만원으로 대구에서 간판을 내건 삼성상회 창업 70주년을 맞는 현재 연간 매출액 150조원이 넘는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우뚝섰다.
 
청과물 등을 유통하는 삼성상회로 첫 문을 연 삼성은 1953년 제일제당을 시작으로, 금융, 전자(60년대), 중화학공업(70년대)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한국의 산업사를 써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1987년 이건희 회장 취임과 함께 신경영과 창조경영을 모토로, 삼성은 반도체와 LCD 등 첨단산업에 나서 양적.질적 성장을 이끌며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했다.
 
창업 70주년을 맞는 현재 삼성은 세계적 기업으로 우뚝섰지만, 최근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70년의 역사 속에 부침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5개월째 진행돼 온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의 특검 수사탓에 창업 70주년은 뒷전이 돼 버렸고, 창업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공식 기념행사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들은 최근 일련의 상황을 “100년 기업으로 나가기 위한 성장통으로 바라보고 있다. 창업 70주년을 맞는 지금, 삼성은 또 한번의 위기와 기회의 기로에 서 있는 셈이다.
 
70주년을 맞는 삼성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특검 수사의 향배다.
 
당장 이건희 회장의 특검 소환 여부와 일정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외적인 이미지 실추도 문제이지만, 이 회장의 소환을 통해 검찰로까지 이어지는 수사의 장기화가 초래될 경우 사실상 올해 경영활동은 접을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삼성 내부 일각에선, 내달 8일 종료되는 2차 수사기한을 앞두고 있는 특검 수사 일정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주요계열사들의 주주총회가 예정된 28일 전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은 이번 특검을 계기로, 초일류 기업으로의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쇄신의 기회가 되길 바라는 눈치다. 여론 호도성의 삼성 죽이기특검이 돼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참에 어떤 식으로든 모든 것을 털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의혹이 남아있는 한 경영활동에 번번히 발목을 잡힐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특검 수사와 창업 70주년을 기점으로 초일류 기업으로서의 성장 지속을 위해 어떤 식으로든 변화를 모색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뉴스토마토 정경준 기자(jkj85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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