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정치테마주 매매를 한 개인 투자자들은 종목 10개 중 8개에서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테마주에 대한 시장감시체계를 사전예방중심으로 대응하면서 변동성은 축소됐지만, 테마주 활개와 개인들의 손실은 19대 대선에서도 여전했다.
1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19대 대선 전인 작년 4월14일부터 올해 5월8일까지 금융당국이 정치테마주로 관리한 종목은 224개였다. 이 중 집중 모니터 대상 147개 종목의 주가등락률은 25%로 집계됐다. 올해 테마주들은 대통령 탄핵 등 정치적 이슈에 따라 대선 직전까지 등락을 반복했으며, 선거를 앞두고는 급락, 기존 주가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테마주에는 개인투자자들이 취약한 모습을 나타냈다. 정치테마주 내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96.6%로 매우 높은 반면, 외국인과 기관의 비중은 1.7%, 0.2%에 불과하다. 개인은 매매과정에서 224종목의 83.0%인 186종목에서 손실을 봤다. 1계좌당 손실액은 평균 61만7000원이었다.
정치테마주들은 분석 시작 1년 전에 대비 거래량과 회전율이 크게 증가하는 투기적 양상을 보였다. 특히 거래량회전율은 1188%로, 코스닥시장 전체의 2.2배에 달하는 등 테마주의 교차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다만 18대 대선 기간(2012년 1월2일~12월18일)에 비해서는 변동성이 축소됐다. 주가등락률은 18대 대선 당시 62.2%보다 37.2%포인트 줄었다. 이상급등종목(22개)의 급등세도 비교적 조기에 진화됐다. 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18대 때 23종목에서 19대 때 14종목으로 줄었고, 3일 이상 상한가 종목 역시 5종목에서 2종목으로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기대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정치테마주 이상급등종목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질서확립 TF를 구성해 금융위, 금감원, 거래소 등이 공동대응체계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총 48개 종목이 정치테마와 관련해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 중 21개 종목은 조사에 착수했고, 나머지 27개 종목에 대한 조사도 마칠 예정이다.
당국은 특히 허위풍문을 유포하거나 시세를 조종하는 행위를 면밀히 조사해 형사 처벌하고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대한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선 이후에도 정치테마주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며 "사이버 루머에 대한 해명공시가 정착될 수 있도록 사이버 경보 제도를 보완하고, 자율적 해명법인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19대 대선 기간인 작년 4월14일부터 올해 5월8일까지 정치테마주 중 집중 모니터 대상인 147개 종목의 주가등락률은 25%로 집계됐다. 사진은 대선테마주로 집중 거론됏던 종목들의 거래 모습. 사진/뉴시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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