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정 양립 OECD 최하위…"유연근무제 확산 절실"
2017-05-14 15:28:41 2017-05-14 15:29:06
[뉴스토마토 구태우 기자] 우리나라의 일·가정 양립 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사상 최고인 데 반해 일·가정 양립 지수는 30개 회원국 중 28위로, 새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14일 한국노동연구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일·가정 양립 지수는 5.0점(2017년 4월 기준)으로 네덜란드(9.4), 독일(8.4) 등 유럽은 물론 미국(6.2)과 일본(5.4) 등 주변 선진국들과 비교해 현저히 낮다. 특히 우리나라의 연간 노동시간은 2273시간(2015년 기준)으로 OECD 평균보다 507시간 길다.
 
해법으로 제시되는 유연근무제 도입률은 21.9%로, 일본(52.8%)과 미국(81.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 중 유연근무제를 시행하지 않는 곳은 47%이며, 1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은 88%에 달한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늘어나는 것도 유연근무제 도입의 필요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지난달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53.0%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1999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미 주요국들은 유연근무제를 통해 일과 가정의 양립 확보는 물론 업무 효율성 제고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의 토요타는 일주일에 2시간만 회사에서 근무하는 재택근무제를 도입했다. 독일의 제약회사 바이엘은 수시로 근로시간을 계획해 변경하는 근로시간 계좌제를 운영 중이다. 구글은 업무 효율성이 높은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해 근무하는 자율시간제를 활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동시간 단축과 함께 유연근무제 확산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노력을 주문했다. 정재우 한국노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유연근무제를 통한 업무 효율성 제고 효과에 대해 고용주들이 인지해야 한다"며 "정부와 기업은 산업 특성을 고려, 도입 가능 직무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LIG넥스원 서울 스마트워크센터. 사진/뉴시스
 
구태우 기자 good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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