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연일 이어진 역대 최고치 경신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된 뒤에는 달러화 약세에 따른 유동성 모멘텀이 증시에 작용할 전망이다.
14일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가 2270~233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주는 코스피가 추가 상승동력을 비축하는 데 집중할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 급등을 소화하기 위한 물량 출회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월 초 코스피가 2300선에 근접하는 신고가를 기록한 주요 요인은 선물 5월 만기주간인 지난주에 투자업계의 프로그램 매수선회가 뚜렷했기 때문"이라며 "이번주 이후 이들이 프로그램 매도로 선회할 여지가 있어 증시가 쉬어가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코스피 상승 랠리는 지속될 거라는 전망이다. 김용구 연구원은 "한국 수출경기 회복과 내수경기 저점 통과 기대, 올해 기업실적 상승 전망, 새정부 정책 기대, 신흥국 경기 회복 등 코스피에 작용하는 긍정 요인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숨고르기에 따른 조정으로 지수가 2200선 밑으로 떨어질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1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면 실적에서 유동성으로 증시 모멘텀이 옮겨질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노믹스 기대 소멸,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 리스크 해소 등으로 인한 달러화 약세가 국내 증시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최근 5거래일간 1조2500억원의 외국인 순매수로 지수가 2300까지 급등하는 동안 IT와 은행 등 기존 매수업종 외에 제약과 음식료업종 등으로 자금유입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이번주에도 기존 매수 외의 업종에서 자금유입이 이어질 거라는 의미다.
대외적으로는 19일(현지시간) 치러질 이란 대선 결과에 따라 중동 정세 변화로 인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협상을 재검토하겠다는 상황에서 누가 이란의 차기 지도자가 되느냐에 따라 정세가 불안해질 수 있다"며 "하산 로하니 현 이란 대통령이 역사적인 핵 합의와 30년간 이어진 경제제재를 풀었다는 점에서 재선 가능성이 높지만, 이슬람 종교지도자의 지지를 받는 에브라임 라이시 후보가 지지세력을 넓히고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코스피는 연일 이어진 역대 최고치 경신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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