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낙연 전남도지사와 서훈 전 국가정보원 3차장을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와 국정원장으로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첫 인선 배경에 대해 "선거 기간 중 새 정부 첫 총리로 대탕평, 통합형, 화합형 인사를 임명하겠다고 약속 한 바 있다"며 "탕평인사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취임 후 첫 인선을 발표했다.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임종석 전 의원, 경호실장에는 주영훈 전 경호실 안전본부장을 각각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 지사에 대해 "호남 4선 의원 출신으로 당의 요직을 두루 역임해 정치적 경륜이 풍부하고, 전남도지사로서 안정적 행정 경험도 갖고 있다. 오랜 기자생활로 균형감도 잘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하루 속히 국정을 안정시켜야 하는 비상 과도기에 내각과 국회, 언론과 국민 여론을 두루 파악하고 있는 안정적 인사가 첫 내각을 이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선의 정치인을 신임 국무총리로 지명한 것은 임기 초반 인사청문회 가능성을 높여 국정운영 동력을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국무총리는 헌법에 따라 국회의원 과반수의 임명동의가 필요하며, 국회는 청와대의 국무총리 인사청문요청을 받는 즉시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할 전망이다.
신임 국정원장으로 지명된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은 200년 6·15 정상회담, 2007년 10·4 정상회담을 막후에서 주도한 대북 전문가로 제18대·제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선거캠프에서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 선거대책위원회 국방안보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으며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문 대통령은 "국정원 출신 인사 가운데 국정원 개혁 의지가 누구보다 분명해 공약했던 국정원 개혁 목표를 구현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국정원의 국내 정치 관여 행위를 철저히 근절하고 순수 정보기관으로 재탄생시킬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안정을 위한 외교라인과의 호흡도 강조했다. 국가정보원장의 경우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며,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와 관계없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임종석 전 의원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며 "임 실장은 젊지만 국회와 당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고, 서울시에서 쌓은 행정경험을 통해 안정감과 균형감을 두루 겸비한 인사"라며 "젊은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대통령과 참모들이 격의 없이 대화하는 그런 청와대, 참모들끼리 치열하게 토론하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청와대로 문화가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임 비서실장의 과거 운동권 경력을 언급하며 "임 비서실장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3기 의장을 지냈으며, 주사파 출신으로 알려졌다"고 재고를 요청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주영훈 전 경호실 안전본부장을 신임 대통령 경호실장에 대해 "친근한 경호, 열린 경호, 낮은 경호를 목표로 경호실이 거듭나도록 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경호실 조직을 안정시키고 개혁도 추진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공약사항인 광화문 대통령 시대에 맞는 경호체계 수립도 신임 경호실장의 주요 임무로 맡겼다.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무총리·국정원장 후보자를 비롯해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국무총리에는 이낙연 전남지사를, 국정원장에는 서훈 전 국정원3차장을 각각 지명했다.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임종석 전 의원을 임명했다.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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