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국내 증시는 징검다리 연휴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수세 지속으로 고점이었던 2231포인트를 돌파했다. 지난 5~6년간의 박스피를 벗어났는데 돌파의 주 요인들은 기업들의 실적 호전 및 글로벌 경기 개선, 차기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볼 수 있다. 즉, 이러한 배경들을 중심으로 국내증시가 재평가를 받는 과정에 진입한 것이다.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하는 흐름이 나오면서 증권사마다 코스피 지수에 대한 전망이 수정되고 있다. 불과 1~2주전의 2100~2250에서 현재는 2300~2350을 상단으로 수정하고 있다. 이는 현재 주가수익비율(PER) 10PER 구간이며, 지난 5~6년간의 주가수익비율의 평균이다. 하지만 이 목표치 설정은 합리적이지 않다. 이미 지수가 지난 5~6년간의 박스권을 큰 폭으로 상향 돌파했고 기업들이 실적개선과 더불어 국내증시의 디스카운트 받던 기간의 평균 PER을 목표치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현재의 주가상승은 글로벌 전체적인 흐름과 연동됐고, 다른 선진국과 신흥국대비 30% 가까운 디스카운트를 받는 구조에서 목표치 10PER는 낮은 수치로 판단된다.
이에 코스피 상단 목표를 2350이 아닌, 최소 11PER을 적용한 2430 이상을 적정주가 수준으로 잡고 움직이는 것이 좋다. 단순히 계산하면 증권사의 목표가와는 80 포인트 차이지만, 현재 지수대비 5% 전후의 목표치와 8% 전후의 목표치는 상당히 큰 괴리를 가진다. 보통 목표치 도달하기 2~3%를 남겨두고서는 서서히 포트폴리오의 대한 비중조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표치를 어디를 잡느냐에 따라 수익폭 역시 크게 차이가 날수 밖에 없으며 실제 외국인이 국내증시를 볼 때 기준으로 삼고 있는 모간스탠리캐피탈인덱스 한국지수(MSCI KOREA)를 기준으로 할 경우 2011년 고점이었던 69.99까지 약 10% 전후의 상승폭이 남아있고 달러화 약세 구조를 감안할 때 8% 내외가 가장 합리적인 수준이다.
약 8%의 상승폭이 남아있다면 어느 업종과 종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2~3배 이상도 가능하다. 주도주가 어떤 것이냐는 고민에 대해서는 삼성전자 중심의 IT는 배제하는 관점으로 봐야한다. 그동안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IT가 두드러졌던 것은 지난해 4분기와 1분기 실적 전망이 핵심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2분기 실적 전망에서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업종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러므로 현 구간에서의 시장 목표치 설정은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장 핵심이며 업종별 순환장세 역시 대비해야 한다.
핵심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의 영업이익 전망이 약 11% 증가로 삼성전자 중심의 IT강세에서 탈피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한주간의 시장에서 이런 탈 삼성전자의 흐름이 강하게 나타났는데 2일은 경기관련 수출주의 상승이 두드러졌고 4일의 경우 내수 및 중소형, 코스닥의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순환장세의 성격이 나타났다.
업종별 순환의 모멘텀이 된 것이 바로 경제지표였는데 지난주 초 발표한 4월 수출 결과를 보면 전년대비 24.2%의 큰 폭의 증가세 및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단순 기저효과가 아닌 수출액기준 역대 2번째 규모라는 점에서 글로벌 경기개선 및 국내 수출개선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품목별로 조선, 반도체,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 전통적인 수출품목들의 증가세가 고르게 이어지고 있어 현재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쥐고 가는 것은 변함이 없을 듯하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추이. 사진/BNK투자증권
내수의 경우 탄핵 이후 서서히 국내 소비심리가 개선돼가면서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101.2로 확장국면에 진입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내수의 상승을 의미하며며 차기정권의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보여진다. 결국 수출과 내수 모두 모멘텀과 실적개선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내증시는 신고가 경신과 더불어 업종별 순환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저평가 메리트가 높은 자동차, 산업재, 소재 뿐만 아니라 낙폭과대 내수관련주들 역시 좋은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주 뿐만 아니라 중소형 및 코스닥 역시 서서히 실적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관점에서 반등 모멘텀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주는 대외적으로는 프랑스 선거의 종료 그리고 미국 트럼프 정책 모멘텀이 있으며 대내적으로는 국내 대선종료에 따른 차기정권의 향후 정책 기대치 등이 형성되는 구간이다. 본격적인 상승랠리가 이어질 수 있는 구조로 판단되며 앞서도 언급했듯이 시장에 대한 고점을 고민할 때가 아니라 시장의 상승을 즐길 때이다.
IT보다는 저평가 메리트가 높은 대형 수출관련주와 금융(증권)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구성과 단기적인 매매형태의 내수 및 중소형, 코스닥 접근이 유효한 시장이다. 역사적 신고가와 더불어 국내증시의 지난 과거의 트라우마를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좋은 시장이라는 것을 염두하고 수익극대화를 노리는 전략이 필요한 구간이다.
강재현 토마토 투자자문 운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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