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국내 증시는 프랑스 1차 선거 결과 이후 유럽에 대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대부분 제거됐다는 측면과 국내기업들의 호실적으로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 2200포인트를 돌파 마감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는 지속적으로 언급했던 국내증시의 재평가 원년이라는 흐름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과연 지수상승에 대한 경계감을 가져야 하는 것이라는 부분과 삼성전자 중심의 지수상승이 지속될 것이냐는 부분이나, 둘다 해당사항이 없다고 판단된다.
개인투자자들의 관점에서는 아직까지 오랜 시간의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코스피 2200을 넘은 만큼 고점이 다가온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으나 앞서 지속적으로 언급했듯이 밸류로 볼 경우, 지난 6년간의 평균 PER에도 아직까지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국내 증시는 여전히 글로벌 증시 대비 싸고 매력적인 시장이며, 재평가의 시작단계 일뿐 우려할 구간은 아니다.
여기서 고민이 되는 것은 삼성전자의 역사적 신고가와 더불어 삼성전자만 계속 상승세를 보이는 것인가 이다. 이는 삼성전자를 보유한 경우, 좋은 부분이나 없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상당한 고민될 수 있다. 이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지난주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배경을 확인해야한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이미 선반영이 됐던 부분이었으니 새로운 모멘텀은 아니었고 가장 큰 모멘텀이 된부분은 지주회사 전환을 포기하면서 보유하고 있던 약 2100만주(보통주 1800만주·우선주 320만주)를 올해와 내년 소각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는 보통주를 기준으로 전체 주식의 12.8%를 차지하는 비중이므로 소각시 주당순이익과 자산가치가 증대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결론적으로 호실적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태이며 주주가치 증대가 핵심으로 작용했다는 것인데 지난주 금요일 고점이었던 229만원이 이번 사이클상의 최대치로 판단되는 만큼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는 안하는 것이 좋다.
신흥국 지수의 선진국대비 상대강도.사진/미래에셋대우
지난주까지의 1분기 실적을 보면 IT와 은행주들의 실적이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우려가 컸던 자동차를 비롯해 철강, 화학, 정유, 조선 등 실적은 시장의 기대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 이들 업종의 경우 현재 밸류적인 부분과 실적 그리고 향후 전망을 감안할 경우 디스카운트를 해소해야 되는 관점이고 적정주가수준까지 올라간다면 그 폭이 상당히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한 기준은 유로화의 흐름에서 찾아야한다.
외환시장에서 유로화와 달러화는 상반되는 흐름을 보이는데 프랑스 2차 결선투표가 오는 5월7일 시행되고 유력한 상황인 마크롱 후보가 당선이 된다면 유로화의 흐름이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의 경제지표가 지속적인 호조세를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리스크가 유로화의 반등을 제한시켰는데 이 부분이 해소되는 것이다. 유로화의 강세는 달러화의 약세구조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미국의 자산선호도 약화와 더불어 유럽증시의 메리트가 더 커지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신흥국통화 역시 강세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미국 증시 중심으로 움직이던 흐름에서 유럽 및 신흥국으로의 자금유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상대적인 강세 역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서 유럽증시에서 비중을 높게 차지하는 것이 대형IB(투자)은행과 산업재, 그리고 자동차이며, 국내증시에서도 그 흐름이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증시 재평가의 중심이 자동차, 산업재, 증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유럽과 신흥국 증시가 미국 증시대비 강했던 흐름을 보였던 ㅈ난 2013년을 되돌아보면 당시 가장 핵심주도주가 조선업종 이었다.
조선업의 경우 글로벌 대표 선사들이 대부분 유럽계인데 당시 유럽의 불안감이 커졌다가 무제한 국채매입을 비롯해 양적완화 등의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규투자 전망이 높아지며 강한시세를 보였었다. 최근 조선주들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와 강세의 배경은 치킨게임의 종료, 실적개선 그리고 수주가 늘어나면서 향후 추가적인 발주도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 때문이다. 그러므로 경기개선이 형성될 때 조선을 비롯한 산업재의 강세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며, 자동차 경기 역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증시가 미국증시와의 동조화로 인해 작년 하반기부터 IT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와 금융주 중심으로 강세를 띄었다면 이제는 그 흐름이 유럽과 신흥국을 중심으로 바뀌는 과정이 나타날 것이다. 그러므로 추가적인 상승동력이 약해지는 기존 주도주 보다는 실적과 업황 그리고 본격적인 국내증시 재평가에서 중심이 될수있는 위에 언급한 저평가관련주를 중심으로 현 구간에서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것이 중요하며 5월달 본격적인 상승장을 기대해보자.
강재현 토마토 투자자문 운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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