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 성장률 2.5%→2.6%로…기준금리 동결
"설비 투자·수출입 성장 확대"…소비자물가상승률도 상향
2017-04-13 16:16:17 2017-04-13 16:16:17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한국은행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에서 각각 0.1%포인트 올린 2.6%, 2.9%로 전망했다. 설비투자와 상품수출·입 부문의 성장세가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통화정책방향결정을 위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출회복세에 더해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0.1% 상향되면서 레벨업 효과가 있었고, IT업 호조로 설비투자 실적이 상당히 늘어났다. 탄핵결정 이후 대선일정이 확정되면서 소비심리가 다소 개선된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지난 1월 경제전망 당시 지난해 10월 전망치(2.8%)보다 0.3%포인트 낮은 2.5%의 성장률을 제시한 바 있다. 한은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은 2014년 4월 이후 3년 만이다.
 
설비투자의 경우 연간 6.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월 당시 전망했던 2.5%와 비교하면 상당히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다. 장민 조사국장은 "IT를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많이 늘고 있다. 연초에 조사했을 때 보다 반도체 등의 실적이 증대됐고, 집행계획도 늘어난 상황"이라며 "1분기 일회성으로 생각하지 않고 올해는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경기 하방리스크로 지목됐던 중국과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갈등 영향도 감안했다. 중국의 사드 관련 조치는 우리 경제성장률을 0.2%포인트 낮추고, 고용은 2만5000만명 내외로 감소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장 조사국장은 "새 정부와 중국 간의 관계 등이 나아지면 성장률 상향 가능성이 있다"며 상하방리스크가 혼합돼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정경제전망 발표에 앞서 열린 금통위는 한은 기준금리를 연1.25%로 동결했다. 지난해 6월 이후 9차례 연속 동결이다. 이 총재는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해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지정학적 리스크,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추이,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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