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한국 스마트폰 업계가 성공을 위해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국내외 스마트폰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국내 업체들은 애플, HTC, RIM 등 해외 경쟁사에 비해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하드웨어에서는 앞선 기술력을 보이지만 소프트웨어에서의 취약성이 문제다.
이에 대한 대처 방안으로 국내 기업들은 안드로이드 등 개방형 운영체제(OS) 채택을 늘리고 있다.
공개 소프트웨어를 이용함으로써 기술격차를 극복하고 국내외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오는 3월 안드로이드폰을 국내에 첫 출시하고, 전체 스마트폰 라인업에서 안드로이드 비중을 대폭 높일 방침이다.
LG전자(066570)도 올해 출시할 20여종의 스마트폰 중 절반가량을 안드로이드폰으로 내놓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한국 스마트폰업계가 세계 일류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자체 OS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민식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책임연구원은 "국내 제조업체들이 단기적으로 스마트폰 트렌드를 빠르게 추격하면서 장기적으로는 OS 차별화 능력을 강화해야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공개한 자체 OS '바다'는 삼성이 휴대폰에 사용하던 '터치위즈 사용환경'에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심비안 등의 장점을 결합한 OS로, 독자적인 모델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김민식 연구원은 "'바다'가 1~2년 일찍 나왔다면 아이폰 OS와 안드로이드에 버금가는 OS였을 것"이라며 "앞으로라도 얼마나 많은 개발자를 모아서 콘텐트를 축적해서 소비자들이 선택하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LG전자는 앞으로도 OS 개발에는 나서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소비자는 어떤 OS가 들어갔든 상관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쉽고 저비용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OS 개발 보다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OS 연동을 차별화할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들은 지금 당장은 투자가 많이 필요하고 성공 가능성에 대한 위험 요소가 있더라도 OS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향후 스마트폰이 웹 OS 기반으로 간다는 의견이 많은 만큼 국내기업들이 웹 OS를 개발하거나 웹OS에 대비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장기적으로 보고 미리 준비가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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