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운 기자] 1971년 설립된 모아저축은행은 인천과 경기 지역의 기반을 두고 있는 은행이다. 대다수의 저축은행 영업지점이 수신업무 위주로 창구화하고 있지만, 모아저축은행은 지점의 수신액에 맞는 여신비율을 책정해 각 지점이 자생력을 갖도록 육성하고 있다. 그래서 모아저축은행은 수신이나 여신 업무만 제한적으로 담당하는 영업점이 없다. 이렇게 지점의 본점화를 추구하는 경영방침이 46년 간 경인지역의 저축은행으로 명맥을 유지해온 비결이기도 하다.
특히 모아저축은행은 대출을 받는 서민 고객층의 특성상 저축은행 한곳 만 거래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는 점에 집중하고 있다. 다중채무 고객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연체할 경우 도미노식 연쇄 작용으로 재기불능 상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아저축은행은 서민들이 대출을 받은 후 일정기간이 경과하면 고객으로 하여금 자유 의사로 상환하도록 유도하고 고객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과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오랜 기간 이같은 노하우를 통해 고객과 동반 성장하는 경인지역 장수 저축은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모아저축은행은 경인지역의 장수 금융사로 장학사업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09년 모아재단을 설립해 장학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인천 지역 학교와 연계해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사랑의 공동모금 인천지회를 통한 기부활동과 장애우를 돌보는 동아리 활동에도 열심이다.
전문경영인인 조재형 대표이사는 "업계 전반에 걸친 경쟁과 일본계 대부업체의 대형화를 통한 물량 공세에도 살아남은 비결은 진정성을 담아낸 마음이 고객을 움직인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70년대 부모의 손을 잡고 우리 은행과 첫 거래하던 어린 아이들이 이제는 지역 경제의 주축인 30대로 성장해 거래를 이어오고 있다"며 "당시 부모였던 1970년대 경제 주축들은 백발 노인이 됐지만 여전히 모아저축은행과의 거래를 놓지 않고 동반자로 성장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조 대표는 "서민들은 여전히 은행의 문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문턱이 없는 저축은행, 대화를 통해 교감하고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은 모든 저축은행들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사만 성장하기 위한 영업이 아닌 서민을 위해 눈을 낮추고 진정성 있게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저축은행이 돼야 한다는 것이 조 대표의 생각이다.
다음은 조재형 대표와 일문일답.
-46년간 경인 지역의 장수 금융사로 살아남은 비결은.
모아저축은행은 눈앞의 성과만을 고려해 원칙과 신뢰를 무시하는 단기적인 성과주의를 지양하고 고객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상생 해법을 찾는 고객 존중의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것이야 말로 고객과의 진정성있는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초가 아닌가 싶다. 또한 모든 저축은행이 지점을 설치할 때 고려하는 요소는 예상고객, 영업구역의 범위, 경쟁업체 등으로 대동소이한 편이다. 하지만 우리는 단기간의 성과보다 중·장기적인 발전 계획을 토대로 지점을 설치해왔고 수신과 여신 업무를 제한적으로 전담하는 창구형 지점이 아니라 고객이 어떤 영업지점을 방문하든 모아저축은행의 본점에서 거래하고 있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경영해오고 있는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
-고객과의 진정성을 강조했는데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서민들의 경제적 지원을 위해 우리는 일대일 전담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 저축은행을 찾아온 고객이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실질적인 조력자 역할을 통한 동반 성장이 고객과의 진정성있는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말했듯 서민들은 여전히 은행의 문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문턱이 없는 저축은행이돼야만 상호교감있는 저축은행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끝으로 강조하고 싶은 포부가 있다면.
업계 리딩 저축은행을 넘어 저축은행을 대표하는 대한민국 최고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서울·경기에 기반을 둔 저축은행과 지방 저축은행 간의 경쟁 심화 등 업권 내 시장 환경이 나날이 치열해지는 가운데서도 모아저축은행을 믿어 온 고객들을 위한 배려를 잊지 않고 40년 전 우리 모아저축은행과 거래하던 고객들과 자녀와 손자까지 3대가 거래하는 오랜 역사를 기반으로 지나온 40년과 앞으로의 40년을 책임질 최고의 저축은행으로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다.
조재형 모아저축은행 대표이사의 모습.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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