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하방지지를 시험하는 중립수준의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환율보고서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산축소 가능성이 증시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1분기 실적 예상치 상승 기조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2130~220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14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미 무역적자국에 대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것인지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조작국 지정 근거인 ▲12개월 동안 대미국 무역흑자 200억달러 이상, ▲경상흑자 규모가 GDP의 3% 이상, ▲외환 순매입 규모가 GDP의 2% 이상 중에 중국은 1가지, 한국은 2가지만 해당된다”며 “이번 발표에서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또한, 원화는 이미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을 선반영 했다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환율조작국에 지정된다 해도 추가적인 원화 강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최근 대미 수입 확대로 인한 무역흑자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환율조작국 지정 이슈는 약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재무부가 환율조작국을 지정하는 기준이 자의적이고 유동적”이라며 “환율조작국에 지정된다 해도 적용되는 패널티 조항의 실효성과 구속력이 미미한 수준이어서 환율조작국 지정이 한국경제의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비화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연준의 자산보유 축소 언급 역시 신흥국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적다는 전망이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2013년의 버냉키 쇼크가 재현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용구 연구원은 “자산보유 축소 역시 금리인상처럼 경기와 정책변수 등에 연동하는 경로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고, 긴축발작에 대한 시장의 학습효과가 쌓여 있어 발작적인 반응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미국발 변수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실적에 대한 이익추정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다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에 주춤했던 상장기업의 이익추정치가 3월부터 상향조정되고 있다”며 “어닝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실적시즌에 맞춰 상승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13일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경제성장률 조정 가능성도 언급된다. 김용구 연구원은 “국내 수출이 3개월 연속 두자리 증가를 이어가고 있고, 3월에는 수출금액이 20억달러를 돌파하며 물량 증가에 대한 기대를 불러오고 있다”며 “한은이 1월에 제시한 2.5% 성장률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높은 가계부채 부담과 미국과 중국의 통상마찰 등 불안요인이 계속되는 측면에서는 하향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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