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비대면 대출상품 확대…인터넷은행 출범 전 시장 선점 나서
금융거래 절차 간소화·통신정보 이용해 우대금리 제공
2017-04-02 12:00:00 2017-04-02 14:18:04
[뉴스토마토 윤석진 기자] 주요 은행들이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앞두고 비대면 대출 상품 등 디지털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무점포 빅데이터로 무장한 K뱅크·카카오뱅크를 상대로 진검승부를 펼치겠다는 것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비대면에 특화된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앞서 무방문 대출상품과 통신정보를 이용한 우대금리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비대면 채널 자산관리서비스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스마트뱅킹 펀드 상품 가입 프로세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뱅킹 펀드 가입단계를 기존 8단계에서 3단계로 간소화한 것이다.
 
추천펀드 및 베스트펀드를 메뉴 전면에 재배치해 펀드상품 가입 시 ▲스마트뱅킹(원터치개인뱅킹앱) 접속 ▲펀드메뉴 선택 ▲추천 펀드메뉴 중 가입하기 순서로 바로 상품가입이 진행된다. 지난 1월에는 모바일 전용 '위비 아파트대출'과 '위비 잔금 대출'을 출시한 바 있다.
 
국민은행도 'KB I-STAR 모기지론'을 인터넷에서 모바일로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이 아파트 담보대출 모바일 서비스는 KB스타뱅킹을 통해 365일 24시간 이용이 가능하고 대출신청과 함께 대출 가능 금액과 대출금리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앱 신한S뱅크서 '신한주택대출(아파트)' 주택담보대출을 비대면으로 제공하고, KEB하나은행은 소셜미디어 업체인 '티몬'과 자동차 정비 전문업체 '오토오아시스'와 제휴를 맺고 비대면 적금 우대 금리 상품을 선보였다.
 
일부 은행은 통신사와 연대하는 식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의 공세에 대비하고 있다. 기존 신용평가모델에 통신사 정보를 반영해, 이를 토대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전략이다.
 
국민은행은 SK텔레콤과 제휴해 통신요금을 성실히 낸 가입자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KT와 업무 제휴를 통해 '헬스 제휴 정기적금'을 출시했다.
 
주요 은행들의 이같은 행보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주 무기로 꼽는 비대면 분야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다.
 
K뱅크·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컨소시엄 구성 단계 때부터 기존 은행보다 낮은 비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는 포부를 밝혀왔다. K뱅크는 다음 달 초에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고, 카카오뱅크는 이르면 상반기 중 영업을 개시할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규모나 노하우 면에서 기존 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에 밀릴 확률은 낮지만, 비대면 특화된 서비스에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디지털 시대라 비대면에서 주도권을 놓치면 성장에 한계가 있어,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금융거래를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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