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박주용 기자] 19대 대선을 앞두고 각 당의 경선이 진행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세론’을 형성한 더불어민주당 이외 정당들의 최종 후보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국민의당은 지난 25일 광주·전남·제주 경선 투표에서 60% 지지를 받은 안철수 후보가 승기를 잡았고, 바른정당은 4번의 정책토론회 국민평가단 평가에서 완승한 유승민 후보가 한참 앞서 나가는 형국이다. 아울러 아직 아무런 경선 투표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후보가 여러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가 광주·전남·제주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전체 경선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번 경선을 앞두고 지지율과 인지도에서 앞서는 안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손학규 후보와 박주선 후보의 지역 조직력이 만만치 않아 결과를 장담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안 후보로의 표 쏠림 현상이 예상보다 강하게 드러나며 국민의당 내 안철수 대세론이 재확인됐다는 평가다.
당내 대선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안 후보의 본선 경쟁력에 대한 호남 유권자들의 전략적 투표 행태가 경선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안 후보가 이번 경선 최대 격전지인 광주·전남 등 호남 지역에서 승리하며 이후 남은 권역별 투표에서도 대세론을 굳힐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안 후보는 앞으로 지역 경선 일정에 맞춘 행보에 나서기 보다는 ‘미래 지도자 이미지 부각’, ‘통합 행보’ 등 본선에 비중을 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차별화에도 더 박차를 가할 것을 보인다. 특히 안 후보가 주장해온 국민의당 중심의 집권전략인 자강론이 당내에서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유승민 후보와 남경필 후보가 양자 대결을 펼치고 있는 바른정당은 일단 유 후보가 순항하고 있다. 유 후보는 4번에 걸쳐 진행된 권역별 정책토론회 국민평가단 평가에서 모두 남 후보를 앞섰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4차 수도권 국민평가단 투표 결과 유 후보가 777명의 선택을 받아 578명의 선택을 받은 남 후보를 이겼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앞서 호남권, 영남권, 충청권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 정책평가단 전화면접투표에서 모두 남 후보를 앞섰다.
이번 4차 토론회까지 총 4000명의 국민정책평가단 중 2689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유 후보는 총 1607명의 선택을 받았고, 남 후보는 총 1082명의 선택을 받았다. 바른정당은 오는 28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국민정책평가단 전화면접투표 결과(40%)와 당원선거인단 온라인 투표 및 대의원 현장 투표 결과(30%), 일반국민 여론조사(30%) 결과 등을 합산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아울러 자유한국당에서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는 홍준표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 후보는 지난 24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3월 넷째주 여론조사에서 전주 대비 4%포인트 상승한 6%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갈 곳을 잃은 보수층의 표심이 급격하게 몰리는 양상이다. 김진태 후보는 1%포인트 상승해 2%를 기록했고, 이인제 후보와 김관용 후보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우파세력의 지원을 받고 김진태 후보가 세를 과시하고 있지만 ‘찻잔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문재인 대세론’에 대한 반감이 높다고 해서 헌법재판소 판결에 불복하고 박 전 대통령을 비호하는 세력에게 표를 주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26일 첫 책임당원 현장투표를 진행했다. 아울러 29~30일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책임당원 현장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은 각각 50%다. 한국당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31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국민의당 전라북도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이 열린 26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연설하고 있다.
최용민·박주용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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