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첫 TV토론회…인지도 낮아 '자기 홍보' 집중
사회자 질문 말고 정책 대결 없어…''핵무장'·'비문 연대' 등 입장 갈려
2017-03-19 16:31:27 2017-03-19 16:31:27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19일 열린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첫 TV토론회에서는 ‘핵무장론’과 ‘비문(비문재인) 연대론’을 두고 후보들간 의견이 갈렸다. 예비 후보 6명 중 절반이 각각 핵무장론에 찬성하거나 반대의사를 표시했고, 비문 연대에 대해서도 후보들 각자 서로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국당 대선 후보 예비경선 1차 컷오프를 통과한 김관용 경북지사와 김진태·안상수·원유철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 홍준표 경남지사 등 6명은 이날 TV조선이 주최한 한국당 대선주자 방송토론회에 참가했다. 먼저 ‘우리나라가 독자적 핵무장을 해야 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 홍지사와 김 의원, 원 의원은 찬성했지만 이 전 최고위원과 김 지사, 안 의원은 각각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홍 지사는 “지난 20년 동안 6자 회담을 통해 북핵 폐기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며 “이제 방법이 없다. 핵균형을 통해 북핵을 저지해야 할때”라고 말했고, 김 의원은 “북한의 철부지 어린 독재자가 핵무기 발사 버튼을 가지고 있는데 말릴 사람이 없다. 그것을 제어하는 것이 핵”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원 의원도 “핵은 핵으로 억제해야 한다. 북한의 3대 세습 정권은 최근 10년간 핵폭탄을 고도로 발전시켰는데 우리는 10년간 말 폭탄만 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 전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되면 국제사회와 공조해 북한 체제를 변화시키고 핵을 완전히 들어내겠다. 핵 없는 한반도를 하겠다”고 말했고, 김 지사는 “한미 동맹을 강화해서 미국의 전략 자산을 더 배치해 동북아의 새로운 평화지대를 만들어야 한다. 핵으로 또 다른 불씨가 생겨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이 되면 바로 미국에 가서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을 하겠다. 핵 억제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 자신을 배치해서 핵을 해결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문재인 대세론’과 관련해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과 ‘비문 연대’를 해야 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각각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원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의 어떤 대선 후보에게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 안보와 경제에 무책임한 사람들”이라고 비판했고, 김 지사는 “저는 문재인 전 대표 집권을 막으러 이 자리에 왔다”며 “문 전 대표에 반대하는 보수 중도 전부 통합해서 일단 선거를 치르고, 연합된 모습으로 문 전 대표의 집권을 막아야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의원은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문 전 대표보다 더한 사람이고, 바른정당은 없어져야 할 당”이라며 비문 연대에 반대했고, 이 전 최고위원은 “제가 후보가 되면 빠른 시간 안에 문 전 대표와 양강 구도를 형성해 추월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렇게 선거 공학적으로 접근하면 시간만 뺏긴다”고 비판했다. 중립을 선택한 홍 지사는 “우파 후보 단일화에는 찬성한다”면서도 “그러나 국민의당은 중도후보가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것은 나중에 판세를 훑어보고 그때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사회자의 질문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첨예한 정책대결을 펼치지는 못했다. 아울러 이들은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상대방을 향한 검증의 칼을 세우기보다 자신의 과거 행적을 홍보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기도 했다. 특히 6분간의 주도권 토론을 진행하면서 각 후보들은 자신을 알리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했고, 상대방에게는 20초 정도의 짧은 답변을 요구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안상수(왼쪽부터), 원유철, 홍준표, 김진태, 이인제, 김관용 후보자가 1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2017 대선 자유한국당 후보자 경선 토론회'를 앞두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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