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이재명 성남시장이 '1일 1정책' 행보 중이다. 인물 영입 등 세력확대보다 정책 알리기를 통해 지지층을 모으고 앞으로 남은 8번의 토론회에서 이슈를 선점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이 시장이 최근 연이어 내놓은 정책들은 그의 기조인 '억강부약-기본소득 지급-노동권 보호, 사드 배치 절대 반대' 등에 초점이 맞춰져, 당내 경선 경쟁자들과의 차이점이 도드라진다.
이재명 시장은 7일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국·공립대, 사립대 등록금 인하 등의 내용을 담은 대학생 정책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이달 들어 주말을 빼고는 매일 정책 하나씩을 내놓고 있다. 그는 지난 2일에는 청년 정책을, 3일에는 일자리 정책을 내놨고, 4일에는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항의하며 광화문에서 농성 중인 문화예술인들을 찾아 블랙리스트 진상규명위원회 구성 등을 약속했다. 6일에는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계획으로 피해를 본 전국의 소상공인들과 만나 '사드철회 경제살리기 전국민 서명'에 1호로 서명했다. 8일에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성 평등 정책도 발표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지난달에도 장애인 정책과 촛불혁명 공약, 워킹맘·열정페이 근절 대책 등을 내놨고, 성과연봉제 폐지, 원자력발전소 제로화, 사법시험 존치 등의 입장을 피력한 바 있지만 최근에는 정책을 내놓는 주기가 점점 짧아져 하루에 하나꼴로 발표하고 있다.
이런 정책들은 재벌해체, 기본소득 지급, 사드 배치 반대 등 정치권의 민감한 이슈를 정면으로 건드리고 있다. 이 시장은 '선명성'을 평가받으며 당내 다른 주자들과 차별성을 보이지만 '한쪽으로 치우쳤다', '민주당이 아니라 정의당 후보처럼 보인다'는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다.
이재명 시장 측 관계자는 "특별히 정책을 만든다기보다 이 시장이 성남시정을 하면서 구상한 생각들, 강연회나 간담회에서 받은 제안들을 구체화하는 것"이라며 "'안정감을 위해 필요한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것에 대해 이 시장은 오히려 국가 지도자가 될 사람은 국정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밝히고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7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이재명 성남시장이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대학생 정책을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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