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한 "미르재단 국감 폭로 우려해 날 쫓아내"
재단 의혹 보도된 뒤 안종범에게 반성문 쓰기도
임원들이 최씨를 ‘보스’로 불러…최씨가 실질 운영자
2017-02-06 11:16:28 2017-02-06 11:28:54
[뉴스토마토 최기철·홍연기자]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재단을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은 최순실씨이며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 재단임원들이 최씨를 ‘보스’라고 호칭했다고 진술했다. 이번 진술은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한 내용과 반대되는 것이다. 이씨는 또 재단 자금 유용 사실이 국정감사 등에서 폭로될 것을 우려해 사정을 알고 있는 자신을 재단이 쫓아냈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6일 열린 최씨 등에 대한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미르재단을 실질적으로 운영한 사람은 최씨였으며 임원들이 그를 보스 또는 회장님으로 불렀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또 이날 재판에서 공개된 아프리카픽쳐스에서의 회의 녹음파일과 관련해 “어느 때 부터인가 최씨와 차씨 둘 다 믿을 수 없어 회의 내용을 녹음했다”며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재단운영에 관여하고 있는데도 사업 계획 없이 재단자금이 소비되는 것을 자신이 알고 있자 국정감사에서 폭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재단 측이 자신을 쫓아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또 자신이 직위 해제된 뒤인 지난해 7월말쯤 언론을 통해 재단과 안 전 수석에 대한 내용이 보도된 것에 대해 “미르재단과 관련된 어떠한 정보도 외부에 유출하지 않을 것을 맹약합니다. 현 이슈와 관련해 많은 이슈들이 저로부터 시작됨을 사과드립니다”는 내용의 각서와 반성문을 작성해 안 전 수석에게 보내려 했으나 보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제9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홍연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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