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일 “국회의 결단만 있다면 두 달 안에 개헌이 가능하다”며 ‘여야 대선주자 개헌 연석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에는 이미 헌법자문위원회 연구 등을 비롯해 수많은 연구결과물들이 쌓여있다"며 “대한민국의 백년대계와 국가 시스템 재설계를 위한 대선 전 개헌을 합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새누리당은 어제 '대선 전 개헌'과 '분권형 대통령제'를 당론으로 공식 채택했다. 일부 야당의 전향적 자세를 요구한다"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개헌하겠다는 지키지도 않을 약속을 하거나 시간이 없어 못한다는 무책임한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국회의원들이 결단만 내린다면 개헌은 두어 달이면 이뤄낼 수 있다. 여야 대선주자들 모두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애국심을 갖고 있다면 어떤 사심도 없이 대선 전 개헌에 합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당시 국회 개헌특위가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 국민투표까지 불과 두 달 정도가 소요됐다"며 "국회 발의를 기준으로 하면 그해 9월 18일 발의에서 10월 27일 국민투표까지 불과 40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개헌은 현 시점에서 정치권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정치 개혁"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여야 대선주자 개헌연석회의를 구성해 대선 전 개헌에 합의하길 요구한다"고 거듭 밝혔다. 아울러 정 원내대표는 "각 당의 지도자들이 대선준비에 바쁘다면 여야 각 당에서 분야별로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의원을 뽑아 '초당적 정책 컨소시움' 형태의 공동연구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외교, 안보, 국제경제 등 각 정당과 정파의 이해관계를 초월해 국가적 차원의 대응과 관리가 필요한 현안과제를 놓고 초당적 지혜와 아이디어를 모으자"며 "국내 경제 위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앞으로 청년정당, 새누리당의 정부는 청년정부가 되도록 청년정책을 강력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 나가겠다"며 "정부에 '청년부' 신설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직장어린이집 설치대상 기준을 상시근로자 500명 이상에서 300명 이상으로 강화하고 난임시술 의료비 지원 확대, 제왕절개시 의료비 본인부담률의 건강보험 처리 등을 약속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야권이 '개혁법안'으로 제시한 방송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역사교과서국정화금지법 등에 대해 "정권장악에 이용할 목적으로 추진하는 '정치입법'을 '개혁입법'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밀어붙이면 안된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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