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포스코 광고 계열사인 '포레카' 우선협상 대상자였던 한상규 컴투게더 대표를 협박해 '포레카' 인수 포기를 강요한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을 비롯한 송 전 원장의 3차 공판에서 송 전 원장과 한 대표가 나눈 통화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송 전 원장은 "위에서 봤을 때는 형님(한 대표)이 양아치 짓을 했다고 돼 있어요. 막말로 얘기하면 '묻어버려라'라고까지 얘기가 나왔대요. 컴투게더 세무조사를 다 들여보내서 컴투게더까지 없애라고까지 얘기를 했대요"라고 협박했다.
한 대표가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걸(포레카 인수 포기) 수용해야 하나"라고 묻자 송 전 원장은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를 다시 만나서 내가 받으면 좋겠다고 얘기해라. 내가 이거 하려고 그랬겠나. 향후 윈윈 될 수 있는 방법으로 다시 얘기하자. 한번 수용하는 입장으로 다시 만나라"라고 종용했다.
그러자 한 대표가 "내가 이것을 포기할 각오하고 세무조사를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반격을 한다는지 그럼 안 되는지"라고 묻자 송 원장은 "그건 안 된다. 내가 구조적으로 뭐 되게 어렵고 복잡하지만, 그들은 안 되게 할 방법이 108가지가 더 있다"라고 말했다.
'포레카'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컴투게더는 이후 지분을 넘기라는 차 전 단장과 송 전 원장 측의 협박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지난 12월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를 마치고 교도관들과 청문회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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