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반기문 등 여야 대선주자 설 민심 잡기에 사활
2017-01-27 20:03:47 2017-01-27 20:03:47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27일 설 연휴를 맞아 여야 대선주자들은 전통시장을 방문하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새해 인사를 전하는 등 각자의 방법으로 설 민심 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부산 자갈치시강을 방문해 설 명절을 앞두고 제수용품을 구매하고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문재인 전 대표 측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양산 자택을 향하는 길에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부산 자갈치시장을 들려 1시간가량 장을 봤다.
 
수행원 없이 시장을 방문한 문 전 대표는 이곳에서 전복과 납세미 등 제수용 어패류를 구입했고, 시장 상인들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후 문 전 대표는 양산 자택으로 향하는 길에 인근 경남 양산 덕계파출소에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표는 "명절에도 고향에 가서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고 근무하느라 고생이 많다"고 명절 근무를 서고 있는 경찰관들을 격려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서울 사당동 자택 인근 경찰 지구대와 소방서를 찾아 차와 커피를 대접하는 등 ‘서민 행보’에 나섰다. 그는 이날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동작소방서를 방문해 소방서 측에서 준비한 소방 방한복을 입고 박찬호 동작소방서장으로부터 현황보고를 받았다.
 
반 전 총장은 “최근 여수 수산시장과 대구 서문시장 화재 현장을 다녀왔는데 너무나 참혹했다”며 “화마와 사투를 벌이는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반 전 총장은 특히 이날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 비공개 오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반 전 총장은 개헌과 공동 정부 구상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의 또 다른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지지자로부터 공정한 나라를 위해 부정부패, 기득권을 때려부수라고 철거현장에서 쓰는 쇠망치를 선물받았다"면서 시장 집무실에서 쇠망치를 들고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 시장은 "이 나라는 중환자다. 고통을 감수하고 수술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 아프지만 칼을 들고 수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치도 경제도 사회도 모두 썩어서 사람들이 좌절하고 있다"면서 "최우선적으로 재벌·족벌과 부패 기득권 청산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자신이 설립한 안랩을 찾아 설 연휴에도 비상근무를 하고 있는 직원들을 만나 격려했다. 안 전 공동대표는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소박한 꿈이 안랩 시작할 때와 똑같다. 정직하고 깨끗해도 정치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또 “아무리 개인이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을 해도, 성공의 몫이 100% 개인의 몫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개인이 노력해서도 성공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가, 우리 사회가 여건을 만들어주고 많은 사람들이 도와줘서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국제공항을 찾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공항인 만큼 친절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공항 종합상황실, 공항경찰대와 자치경찰단을 방문, 비상 근무자들을 격려하면서 "최근 연평균 제주공항 이용객 증가율이 국내선은 10.3%, 국제선은 30.6% 증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같이 당부했다.
 
또 다른 대권주자인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이날 자기 지역구에 있는 동대구역에서 귀성객에게 인사를 올리는 것으로 첫 대권 행보를 시작했다. 유 의원은 시민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란다"며 연신 허리를 굽혔다. 또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라고 힘주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부인 김정숙 씨와 함께 설 연휴 첫날인 27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 장을 보며 상인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설 연휴 첫날인 27일 오전 서울 동작소방서를 방문해 소방대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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