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정부가 본격적인 설날 명절을 앞두고 성수품 물가를 점검한 결과 설 성주기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등 정부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최상목 기재부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범정부 비상경제대응 TF 회의'를 열고 설 성수품 수급과 가격동향, 최근 수출 동향과 대응방향 등을 논의했다.
지난 10일 설 민생안정대책 일환으로 추진된 성수품 특별공급은 지난 24일 기준 당초 계획의 107% 수준으로 원활히 진행되고 있으며, 성수품 가격도 설 명절 2~4주전 평균 가격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류독감(AI)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했던 계란 가격은 최근 수입물량 유통과 국내비축물량 공급 확대 등으로 약보합세 전환됐다. 이달 첫째 주 10개 당 2109원이던 계란 가격은 둘째 주 2159원, 셋째 주 2212원으로 지속 상승했으나 네째주 2207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배추, 무 등 채소 가격은 정부보유물량을 집중 방출한 결과 1월 중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산물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조기의 경우 생산에 크게 감소함에 따라 방출확대에도 불구하고 강보합세를 보였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발표하는 차례상 구입비용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모두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발표된 차례상 구입비용은 전통시장이 25만3900원, 대형마트가 34만1300원인데 반해 25일 발표에서는 전통시장이 24만8100원, 대형마트가 33만9900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최근 수출은 작년 연말에 이어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2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정부는 "현재 수출 증가세가 월말까지 지속될 경우 2014년 4월 이후 33개월 만에 3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설 연휴 등으로 잔여조업일이 부족한 만큼 최종 증가율은 현재보다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유가와 반도체 단가 개선 등으로 석유제품과 반도체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지역별로는 중국과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력시장에 대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정부는 참석자들이 최근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보호무역주의 가속화 우려 등이 향후 수출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보호무역주의 확산 저지를 위한 국제사회 공조 및 민관협력을 통한 비관세장벽, 수입규제 대응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소비자와 서비스 수출 활성화, 중소·중견 수출기업수 확대 등 수출회복 모멘텀 강화를 위한 수출구조 혁신과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차관이 1월 26일 서울시 중구 은행회관에서 범정부 비상경제대응TF 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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