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3세 경영구도 구체화
2009-12-21 10:31:21 2009-12-21 16:01:53
[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제일기획(030000)이 이서현 제일모직(001300) 전무를 영입함에 따라 삼성가 3세들의 경영구도가 구체화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전자를 비롯한 그룹 주력사를 맡고,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가 레저ㆍ서비스 부문을, 이서현 전무가 패션ㆍ광고를 총괄하는 모양새다.
 
제일기획은 지난 18일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서현 전무를 기획담당으로 영입했다.
 
이 전무는 제일모직의 패션 부문 기획담당과 제일기획의 기획담당 업무를 겸직하게 된다.
 
제일기획은 "패션과 광고가 모두 창의성을 바탕으로 하는 '크리에이티브 산업'이기 때문에 패션 부문에서 쌓아온 이 전무의 경영 노하우가 창의적인 아이디어 창출과 크리에이티브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차녀인 이 전무는 앞서 지난 16일 단행된 삼성그룹 인사에서 제일모직 전무로 승진한 바 있다.
 
이에 앞서 15일에는 이재용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게 됐으며,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는 9월부터 에버랜드 기획담당 임원을 겸하고 있다.
 
이건희 전 삼성회장의 자녀들인 이들 3남매가 승진과 더불어 고유 사업영역을 확고히 나눔에 따라, 향후 그룹 경영권 분리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 이병철 선대회장이 신세계, CJ, 한솔 등을 삼성에서 분리시켜 2세들에게 넘겼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이번 인사가 3세들의 경영 경험을 쌓기 위한 것이며 향후 계열분리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삼성 관계자는 "계열사 경영진이 다른 계열사를 겸직하는 사례는 많다"며 "이서현 전무가 크리에이티브 산업에서 쌓은 경영 노하우를 활용하기 위한 것이지 계열분리를 운운할 상황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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