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노동이 우리사회 의제 돼야"
2016-12-16 20:10:50 2016-12-16 20:13:05
[울산=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금 대기업은 노동자들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정부의 노동정책은 '언 발에 오줌누기'"라며 "이제 노동이 우리 사회의 주요 의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16일 오후 울산광역시를 방문해 김종훈·윤종오 의원(무소속)을 만난 자리에서 "대기업이 정규직을 끌어내리는 하향 평준화 방식이 아니라, 비정규직 지원을 강화하는 상향 평준화 방식을 지향해야 한다"며 "귀족노조라는 비판을 받지만 노동자들의 임금은 장시간 고강도 노동의 대가"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아울러 "울산은 대한민국 노동운동의 본산이며, 국내에는 노동 인구가 2000만명이나 되지만 노동은 사회에서 소외됐다"며 " 기업이 우리 사회에서 합의된 노동법만 잘 지키고 정부는 재량 영역인 행정을 노동 약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행사해도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시장은 성과연봉제 대한 비판입장도 다시 피력했다. 그는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 지키지 않고 있는데 비정규직 문제 해결은 동일노동 동일임금 지키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며 "서구 사회에서 실패한 성과연봉제는 기업 경쟁력 갉아먹는 제 살 깍기"라고 말했다.
 
한편, 김종훈 의원과 윤종오 의원은 이번 20대 총선에서 민주노총의 전략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16일 오후 이재명 성남시장이 울산광역시를 방문해 울산시 김종훈(이재명 시장 오른쪽)·윤종오(이재명 시장 오른쪽) 의원과 정부의 노동정책에 관한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뉴스토마토
 
울산=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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