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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표결 직전 야3당 "탄핵, 국정정상화 유일 해법"
2016-12-09 14:58:13 2016-12-09 14:58:13
[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9일 오후 3시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야3당은 “대통령 탄핵이 국정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이자 유일한 해법”이라며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독려에 나섰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후 당 의원총회에서 “현재 긴박한 상황을 간과하거나 국민들의 목소리를 과소평가한다면 국민의 대표로서 돌이킬 수 없는 과오를 범하게 될 것”이라며 “오늘은 그 어떤 정치적 계산도 용납되지 않는다. 오직 국민과 역사만을 생각하며 담대한 걸음으로 걸어가야 할 것”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박 대통령 탄핵은 나라와 경제를 살리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우리 당은 정국 수습과 국정안정을 위해 책임있는 노력을 할 것”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도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들의 애타는 마음을 생각하며 국가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결정을 내린다는 사명감으로 임해달라”며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어떠한 결과 나오든 담담하게, 그러나 담대하게 받아들이고 후속처리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 국민의당도 의원총회를 갖고 탄핵안 가결의 의지를 다졌다.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역사는 오늘을 민주주의와 정의가 승라힌 날로 기억할 것이며 승리의 주역은 국민”이라며 “박 대통령을 탄핵시키라는 국민의 명령을 온전히 받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박 대통령에 대해 “반성하기는 커녕 새누리당 내 탄핵 동참의사를 밝힌 의원들에게 개인 신상을 거론하며 겁박과 회유를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며 “이런 사람이 21세기 대한민국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이 서글프고 참담한 순간”이라고 토로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받아들이고 후속처리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국회를 에워싸고 울부짖는 국민들의 마음을 새기면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일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자리다. 마지막 결정을 내리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상임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의원들도 본회의 시작 직전 박 대통령 탄핵 의지를 다지는 결의발언 후 회의장에 입장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 당일인 9일 오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추미애 대표가 발언 전 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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