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사실상 수사 착수…"재벌 국조 예의 주시"
'1톤' 검찰 인계자료 검토시작…검찰총장 "최대한 협조하라"
2016-12-06 17:19:28 2016-12-06 17:19:28
[뉴스토마토 최기철·이우찬기자]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팀이 사실상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6일 법무법인 강남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별수사본부로부터 수사기록을 넘겨 받았다. 1톤이 넘는다”고 말했다. 박 특검은 또 “오늘부터 파견검사와 특별검사보들이 기록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사실상 오늘부터 특검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날 박충근(58·사법연수원 16기), 이용복(54·18기), 양재식(51·21기), 이규철(52·22기) 변호사 등 4명을 특검보로 지명했다. 이규철 변호사만 판사 출신이고 나머지 세 사람은 모두 검사 출신이다. 박 특검은 청와대 발표 직후 특검보과 상견례를 가지고 향후 특검 운영과 수사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은 임시 특검 사무실로 쓰고 있는 박 특검의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을 오가며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로부터 넘겨받은 수사기록을 검토 중이다. 전날 공식 파견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차장)을 포함한 파견검사 10명도 함께 수사기록을 들여다보고 있다.
 
박 특검은 이날 법무부에 파견검사 10명을 추가로 파견 요청했으며, 대한변호사협회와 법무사회에도 특별수사관 요원 40명을 추천해달라며 공문을 보냈다. 서울 선릉역 근처에 있는 특검 사무실도 이날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면 오는 13일 공식 개소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이 파견검사와 특별수사관 등 인적 자원과 사무실 등 물적 자원을 준비하는 동시에 수사에 착수한 것은 방대한 양에 비해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특검으로 확정된 뒤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하지만 제기된 국민적 의혹에 대해서는 빠짐없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수사기록을 검토하는 동시에 9대 재벌 총수들을 대상으로 한 국정조사를 꼼꼼하게 모니터링했다. 박 특검은 “수사 실체와 관련되기 때문에 직접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중요한 참고자료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벌 전원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기부할 당시 뭔가를 바라고 건넨 것은 아니다”고 대가성을 부인했다. 이 대목은 특검팀이 이미 들여다 보고 있는 박 대통령과 재벌간의 뇌물죄와 관련된 부분이다.
 
한편, 김수남 검찰총장은 이날 대검 확대간부회의에서 “특별수사본부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하) 마지막까지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에 최선을 다 하라”고 지시했다. 또 “특검에서 신속하고 원활하게 수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특검과 협력해 특검에 인계할 부분은 차질 없이 인계하라”고 당부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할 박영수 특별검사와 윤석열 수사팀장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법무법인 강남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이우찬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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