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올해 삼성 사장단 인사의 특징은 '이재용 체제' 가속화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신설된 최고 운영책임자(COO) 직책을 담당하고, 이 부사장의 측근으로 평가되는 최지성 삼성전자 DMC 부문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DS 사업까지 총괄하는 것이 이번 인사의 핵심이다.
COO는 CEO를 보좌해 일상적인 경영관리를 책임지고 각 사업부간 업무조정을 담당하는 것이 주요 역할이다.
최고고객책임자(CCO) 시절 해외 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고객들의 요구에 적극 대응하는 임무도 수행하게 된다.
올해 초 출범한 '이윤우-최지성' 체제가 불과 1년 만에 '최지성-이재용' 체제로 바뀌게 된 것이다.
삼성 측은 DS와 DMC로 분리됐던 사업부문이 예전처럼 합쳐지는 것은 아니며, 각 사업부별로 독립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건희 전 회장의 사면문제가 해결된 이후 사장단 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이와 무관한 시점에 인사가 난 것도 주목할 점이다.
이는 그룹 인사가 이 전 회장의 거취 논란과 맞물려 계속 연기될 경우, 내년 사업계획 수립 등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김순택
삼성SDI(006400) 대표이사 사장이 신설된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장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미래 성장사업 발굴을 위해 임형규 사장을 팀장으로 하는 신사업추진팀을 운영해 왔으나, 실제 조직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에 신사업추진팀을 추진단으로 확대개편하고, 최고 책임자도 한단계 높은 직급이 맡게 함에 따라 바이오시밀러 등 신규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순택 부회장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최치훈 삼성전자 디지털프린팅사업부장이 맡게 됐다.
대표이사들간 자리 교체도 눈에 띈다.
이상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사장과 강재영 삼성투신운용 대표이사 사장은 각각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을 맡으면서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순동 삼성사회봉사단장은 이날 출범하는 삼성미소금융재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임형규 삼성전자 신사업추진팀 사장은 퇴임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