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내년 1월1일 출범 예정인 통합LG텔레콤의 합병인가 조건 논의를 오는 14일로 연기한 것은 LG그룹의 LG노텔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LG노텔은 캐나다통신 장비업체 노텔네트웍스와
LG전자(066570)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지난 2005년 출범시킨 업체다.
하지만 1대주주 노텔네트웍스가 올 초 경영난으로 파산하면서 LG전자가 실질적 대주주로 LG노텔 매각작업을 서두르고 있지만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노텔의 지분은 노텔네트웍스가 69만3001주, LG전자가 이 보다 2주 적은 69만2999주이다.
일부 방통위원은 통합LG텔레콤이 출범할 경우 단말기 제조사 LG전자와 LG전자 소유의 비상장계열사 LG노텔에도 물량 밀어주기가 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실질적 대주주는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이다.
LG노텔은 LG그룹의 우량 비상장계열사로 지난 시장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삼성전자와 우리나라 이동통신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유럽식 4세대 이동통신방식인 LTE의 선두주자 에릭슨이 LG노텔에 투자하는 형태로 LTE서비스의 국내 진출을 준비 중이다.
LG텔레콤 역시 4세대 방식을 LTE로 확정하고, 2011년 LG노텔 등을 통해 인프라 구축과 시범서비스 등에 나설 예정이다.
이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3일 LG전자와 수직계열화에 따른 경쟁사 구매선 봉쇄 우려에 대해 "문제없다"며, 합병을 허용했다.
공정위는 유력단말기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있다는 점을 그 근거로 삼았다. 하지만 통합LGT 출범후 발생할 수직계열화 문제 중 국내 양대 통신장비 사업자인 LG노텔 문제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합병심사 주체인 방통위가 통합LG텔레콤 출현시 발생할 수 있는 LG그룹내 수직계열화 문제에서 공정위가 놓친 LG노텔의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는 얘기다.
LGT는 내년에 멀티모드 기지국 1500여개를 LG노텔 등에서 납품받아 설치할 예정이고, LG데이콤도 LG노텔 등을 통해 와이파이폰을 개발하는 등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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