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아이폰 FMC로 기업고객 사로잡는다"
이상훈 사장 "무선데이터 시장서 유선인터넷 전철 안밟아"
"음성 위주인 홈FMC도 곧 선보일터"
2009-12-09 14:36:58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KT(030200)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폰에도 유무선통합서비스(FMC) 기능을 부여해 기업고객 잡기에 나선다.
 
특히, FMC가 가능한 일반 휴대폰 라인업도 늘려 기업고객뿐만 아니라 개인도 FMC 이용을 통한 요금 인하 효과를 볼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상훈 KT(030200) 기업고객부문장(사장)은 9일 "내년 2월1일부터 아이폰도 FMC가 가능하도록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KT(030200) FMC는 무선랜(Wi-Fi) 지역에서는 가입자 휴대폰으로 다른 사람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면 10초당 13원, 집전화로 전화를 걸면 3분당 39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일반 휴대폰 요금보다 최소 5원, 28%가 저렴하다.  
 
이같은 FMC 서비스가 아이폰으로도 가능하도록 FMC용 전화 송수신 프로그램을 애플 앱스토어나 쇼 앱스토어에 올려두고, 이용자가 자유롭게 설치하도록 하겠다는 게 KT의 계획이다.
 
KT(030200)는 FMC가 가능한 일반 휴대폰 라인업도 늘릴 예정이다.
 
이 사장은 "고기능의 스마트폰이 비싸 부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피쳐폰(일반 휴대폰) 라인업도 더 늘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KT(030200)는 지난 10월 FMC가 가능한 일반 휴대폰 에버 F110과 함께, F100을 잇따라 내놓았다. 여기에다 삼성전자의 옴니아시리즈인 저가형 스마트폰 M7200(옴니아팝)도 선보인 바 있다.
 
이어 이달 초 와이브로 등이 가능한 3W(Wibro+Wi-Fi+WCDMA)폰, 삼성전자의 M8400을 세계 최초로 내놓은 바 있다.
 
DMB 기능을 빼 가격 거품을 일부 걷어낸 M8400는 아직 기업 FMC 연동 기능을 시험 중이며, 내년 2월경 본격적인 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FMC 도입이 KT(030200) 수익성을 악화시킨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이 사장은 "FMC는 무선데이터시장을 겨냥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음성에서 일부 매출이 줄더라도 장기적으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올라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한 LG텔레콤의 무선인터넷 정액제 브랜드 OZ의 경우도 ARPU가 일반 가입자의 2배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장은 "KT가 무선인터넷 시장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을 것이고, 거기서 파생되는 상품의 수익을 취할 것"이라며, "유선인터넷 시장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계획과 의지에도 불구하고 KT(030200)의 FMC에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이 사장은 이에 대해 "조만간 네스팟 인증 한번으로 무선랜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드는 정책을 준비중이고, 수신자에게 뜨는 070이나 기업번호를 010으로 통합하게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T(030200)는 FMC 이용시 무선랜을 경쟁사에 개방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고, 보안을 이유로 무선랜 개방을 일부 폐쇄적으로 운영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010 번호통합 수신방식은 기술적 문제보다 법적 문제에 대한 검토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업계가 사상 유례 없는 극한 경쟁에 돌입한 것에 대해 이 사장은 "힘들지만 웃으면서 일한다"는 말로 대신했다.
 
그러면서도 삼성전자 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이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017670) 밀어주기에 나서고 있다는 불만을 빠트리지 않았다.
 
그는 "(SKT가) 아이폰에 대항한다고 내놓은 옴니아2에 대해 제조사 보조금까지 얹어 일반휴대폰인 아몰레드가 더 비싸지는 기현상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KT는 내년에 일반폰 라인업과 네스팟 등 무선랜 인프라를 대폭 늘려 기업용FMC와 다른 가정용FMC를 선보일 예정이다. 가정용FMC는 무선데이터서비스보다 인터넷전화에 비중을 둔 음성요금 인하 효과에 초점을 맞췄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