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전문가들 "미 대선·가계부채 지켜볼 것"
한은, 6월 연1.25%로 인하 후 4개월째 만장일치 동결 중
2016-11-06 11:38:32 2016-11-06 11:38:32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전문가들은 11월 기준금리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현재 연1.25% 수준에서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내 동결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올해 4분기 경기 위축이 현실화될 경우 내년 1분기 내에 금리인하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 제시됐다.
 
김지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계부채 우려와 미국의 대통령 선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변수가 다양하며 판단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만장일치로 동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2일(현지시간)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현재의 0.25~0.50%로 동결했다. 12월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직접적인 신호는 없었지만 소비자물가 인상 압력 등이 언급된 점을 감안하면 미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의지는 재확인됐다는 것이 시장의 전반적인 평가였다.
 
김 연구원은 다만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비관적으로 본다. 4분기 경기부진을 확인한 이후 가계부채마저 속도가 제어될 경우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3월 금리인하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지난달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0.7%(속보치)라고 발표하며 민간소비 둔화가 예상되는 4분기에 '제로(0%) 성장'을 하더라도 당초 전망치인 연2.7% 성장률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순실 스캔들'로 국내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향후 경기 전망이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공동락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한 점,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유럽연합고의 고강도 관계 청산)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요인들이 상존하는 가운데 이들 이벤트에 대한 논란이 어느 정도 해결된 이후에 나서려는 통화당국의 의지가 확고하다"며 "금통위는 지표 동향을 체크하며 종전까지 가장 큰 현안으로 인식됐던 가계부채 문제의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공 연구원은 "그러나 4분기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청탁금지법 개시 등으로 내수부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채권시장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상존하고 있다"며 "내년 1분기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업활동이 위축되는 등 경기 모멘텀은 우호적이지 않지만 가계부채 문제가 이슈가 되고 이는 상황이라 한은이 집단담보대출 속도가 둔화되기 전에는 현재의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라며 "올해 11월과 12월 모두 동결하고, 내년 2월까지는 현재의 정책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향후 기준금리 방향에 대해 "내년에는 부동산 경기의 모멘텀이 떨어지고, 대선이 있는 해라 현재 정치구도로 봐서는 추경이 어려울 것 같다. 정권 교체 불확실성으로 기업의 설비투자도 올해 대비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수출 모멘텀은 미국과 유로존 경기에 대한 기대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한국의 상황만 떼놓고 보면 내년 금리는 동결하거나 인하하는 것이 합리적인 설명"이라고 설명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GDP 결과를 보니 한은이 전망한 성장률에는 부합하는 결과가 나올 것 같고, 가계부채 문제가 계속되는 점, 미 연준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있는 점 등으로 금리인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며 동결에 무게를 더했다.
 
신 연구원은 다만 "금리를 인하하려면 전제조건으로 가계대출이 유의미하게 둔화돼야 하는데 예정된 아파트 입주물량 등을 보면 쉽게 수그러들기는 어려울 것 같고, 최근 채권시장에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아졌는데 환율 변동이라든지, 주요국 통화정책에 따른 글로벌 자금 흐름의 변동성이 높아져서 금리를 내리기는 쉽지 않다"며 "향후에도 금리인하는 어렵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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