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총리직 수용, 고민 많이 했다"
"박 대통령과 독대…임종룡 인선에도 관여했다"
2016-11-02 22:56:56 2016-11-02 22:56:56
[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가 2일 자신의 총리직 지명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을 독대해 총리직을 제안받았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저녁 8시20분쯤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에서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수업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을 만나 "상당한 권한을 위임하고 국정 책임을 다 할 총리를 지명하면서 (박 대통령이) 단순히 전화로 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안전처 장관에 박승주 내정자를 추천한 기자들의 질문에 "박 내정자 뿐만 아니라 임종룡 경제부총리 내정자도 저와 전혀 무관하지 않다"며 "안전 문제가 급하다 보니 추진력이 강한 사람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을 만난 시점에 대해 김 내정자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총리직 제안을 받은 날짜는 "달력을 봐야겠지만, 아마 일요일쯤"이라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지금 총리에 오른다고 해서 제대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지적에 대해 "충분히 이해된다"며 "저 역시 그 의구심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권에서 자신에 대한 임명절차에 문제를 제기하며 향후 인사청문회 등의 일정에도 응하지 않기로 한데 대해서는 "지금 이 시국에 어떻게 반대를 안 할 수 있겠냐"며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총리직 수락 여부와 이유, 책임총리에 관한 질문 등에는 "내일 시간을 가지고 이야기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가운데)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 내 임시 집무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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