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던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반등하며 9월 8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해운업 부진에 따른 운송수지 적자가 계속되면서 서비스수지가 크게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6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상품, 서비스수지 등을 포함한 9월 경상수지는 82억6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55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라는 사상 최장 기록을 다시 썼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지난 6월 120억6000만달러 기록 한 후 86억7000만달러, 52억8000만달러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9월 반등했다.
상품수지는 107억6000만달러로 8월에 비해 37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수출(440억1000만달러)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었고, 수입(332억5000만달러)은 0.1% 증가했다.
통관기준 수출 현황을 보면 9월 자동차부품 등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승용차·정보통신기기·디스플레이 패널 등의 감소세가 뚜렷했다.
정보통신기기(32억2000만달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2% 감소했고, 승용차(21억9000만달러)는 25.1%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패널(14억2000만달러)은 17% 떨어졌다.
정규일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수출은 현대자동차 파업,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 등으로 승용차와 정보통신기기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수입에서는 기계류·정밀기기(40억8000만달러)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증가했다.
정 국장은 "정밀기기, 철강재 등 설비투자 관련 수입이 증대되면서 향후 수출 증가 가능성에 대해 어느 정도 기대를 갖게 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비스수지는 25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8월 14억5000만달러 적자에서 적자폭을 확대했다. 5년9개월 만에 최대다.
여행수지 적자가 10억9000만달러, 전문·경영컨설팅 등 기타사업서비스수지가 10억5000만달러로 적자폭을 키웠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불황인 해운업과 관련한 운송수지는 8월 3000만달러 흑자에서 2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운송수지는 지난 8월을 제외하고 지난해 12월부터 내리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한은은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의 물류가 국내와 해외선사 중 어디를 통해 대체되는지에 따라 향후 운송수지 적자규모의 증감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선사를 통한 물류 대체가 늘어날 경우 해외업체에 대한 운송지급이 늘어나면서 적자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급료 및 임금 수지와 투자소득수지로 구성된 본원소득수지는 8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급료 및 임금이 1억달러 감소했지만 배당과 이자소득이 각각 4억1000만달러, 5억2000만달러 늘어나면서 투자소득이 총 9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거주자와 비거주자간의 송금 등 아무런 대가 없이 주고받은 거래를 뜻하는 이전소득수지는 7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거주자의 입장에서 자산 또는 부채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금융계정은 9월 106억5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1~9월중 총 금융계정은 746억5000만달러의 순자산 증가로 집계됐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16억3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6억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69억8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는 8월 16억2000만달러 증가에서 9월 19억4000만달러 감소로 전환했다.
파생금융상품은 19억6000만달러 감소했으며, 환율변동 등 비거래적 요인을 제외한 자산준비는 19억달러 증가했다.
정규일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2016년 9월 국제수지(잠정)설명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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