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11월8일 미 대선을 앞두고 최대 분수령으로 꼽혔던 3차 대선 토론이 20일 종료된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트럼프 후보가 부동층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실패했다며 증시의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걷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두번째 토론에서 트럼프 후보가 선방하며 '트럼프 리스크'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으나 이에 대한 우려가 크게 완화됐다는 평가다.
미국 CNN 방송이 토론 직후 ORC와 공동으로 시청자를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2%가 이번 승자로 클린턴을 꼽았다. 트럼프를 승자로 택한 응답자는 39%에 그쳤다.
특히 토론에서 트럼프 후보는 대선 결과에 승복하겠냐는 질문에 "그때 가서 말하겠다"라는 응답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CNN과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 정치 시스템과 민주주의 시스템에 대한 경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는 대선에서 패해도 승복하겠다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마지막 토론회 이후에도 여전히 클린턴 우세 판세를 뒤집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클린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90%까지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클린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국내 증시에도 불확실성이 걷히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 "소재, 산업재, 금융, IT 등의 업종의 투자가 유망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다만 완전히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앞서 언급한 CNN설문조사에서 누가 더 진실된 후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7%는 트럼프 후보를 꼽았고 클린턴 후보는 46%의 지지율로 뒤쳐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번의 토론 모두 클린턴 후보의 승리로 판명났으나 실제 선거날까지 투자자들이 경계감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 대한 경계감 속에 전날보다 0.34포인트(0.02%) 내린 2040.60으로 마감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19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마지막 3차 TV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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