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갤럭시노트7이 좌초 위기에 몰리면서 LG V20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삼성전자 주가는 11일 전일 대비 8.04% 급락한 154만5000원에, LG전자는 5.11% 오른 5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판매 및 교환 잠정 중단을 결정하면서 시장이 즉각 반응한 결과다. 특히 LG전자는 북미시장에서 상당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갤럭시노트7의 공백을 공략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LG전자 북미 스마트폰 점유율은 14%로 삼성전자(30%), 애플(29%)에 이어 3위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배터리 안전 문제가 대두되면서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한 LG전자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으며,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의 판매 중단은 경쟁제품인 '아이폰7' 시리즈와 LG 'V20'에게 점유율 반등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에서 예약판매에 돌입한 LG V20.사진/AT&T 홈페이지 캡쳐
LG전자 역시 북미 공략 태세를 갖추고 있다. 미국 이동통신사인 AT&T와 T모바일은 지난 7일부터 V20 예약판매에 돌입했으며,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도 전개된다. AT&T는 V20 가격을 829.99달러로 책정했으며, 사은품으로 650달러 상당의 위성방송 다이렉TV 쿠폰을 제공한다. 태블릿 요금제에 가입하면 LG G패드10.1을 월 0.99달러에 사용할 수 있는 혜택도 마련했다. T모바일의 경우 149달러 상당의 뱅엔올룹슨(B&O) H3 이어폰을 제공한다. AT&T와 T모바일은 현재 갤럭시노트7에 대한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