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수출과 생산이 부진해 경기가 동력을 잃은 가운데 자동차 파업에 이어 철도·화물연대 파업과 삼성 갤럭시노트7 생산중단 등 악재가 쏟아지고 있어 한국경제가 사면초가에 빠져들고 있다.
정부도 미국 대선과 금리인상, 김영란법 시행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일부 업계의 파업 장기화가 경기회복세를 제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1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보고서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투자 등 내수가 다소 반등했으나 자동차 파업 영향 등으로 수출·생산이 부진한 상태"라며 "경기회복세가 공고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먼저 수출은 지난 8월 반등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자동차업계 파업과 휴대폰 리콜사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9월 수출은 주력품목인 자동차(-24.0%), 휴대폰(-27.9%)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여파에 광공업 생산도 전월대비 2.4% 줄어들었다. 7월 1.3% 증가에서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공장이 잘 돌아가지 않고, 수출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고용까지 영향을 끼쳤다.
8월중 고용은 농림어업, 건설업 등이 고용여건 개선으로 취업자 증가폭이 반등했지만 제조업 고용부진은 심각한 상황이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9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고용 증가폭은 7000명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1월(63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나마 소비는 차츰 살아나고 있다. 올 2분기 민간소비(GDP 잠정치)는 전기대비 1.0% 증가했다.
하지만 자동차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이후 내구재를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게다가 김영란법까지 시행되면서 일부 외식업종을 중심으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국산 승용차 판매규모를 살펴보면 개소세 인하 종료 전까지 증가세를 보였지만 8월 -10.5%, 8월 -11.1%, 9월 -10.9%로 3개월째 두 자릿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백화점 매출액도 6~7월 두 자릿수 증가세에서 8월엔 4.8%, 9월엔 4.2%로 최근 3개월 새 증가율이 반토막 났다. 할인점 매출액은 7월 5.8% 증가한 이후 8월에는 증가율이 0.2%로 크게 둔화됐으며 9월에는 -0.4%의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경기지표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자동차·철도·화물연대 파업 등이 경기에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생산 및 판매 중단까지 겹치면서 우리 경제에 먹구름으로 몰려오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도 크다. 미국의 대선국면과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금융·외환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경기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예산 집행률 제고, 지자체 추경 규모 확대 등 추가 재정보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소비·투자·수출 등 민간활력 제고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ㆍ투자 등 내수가 다소 반등했으나 자동차 파업 영향 등으로 수출·생산이 부진한 상태"라며 "경기회복세가 공고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사진/뉴스1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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