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업계 성공요인은 '오프로드 랠리' 전략"
전경련·LG경제硏 "발빠른 시장대응으로 위기 극복"
2009-11-25 14:40:01 2009-11-25 18:05:43
[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국내 휴대폰 업계가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해외 경쟁사들보다 호조를 보인 이유는 '오프로드 랠리'형 사업모델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5일 LG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발간한 '국내 휴대폰 업체의 글로벌 경쟁력 분석' 보고서에서, 한국 업체의 사업모델을 민첩한 트랜드 인식과 신속한 대응력을 특징으로 하는 '오프로드 랠리'에 비유했다.
 
이에 비해 노키아의 사업모델은 대규모 공급계약을 바탕으로 강력한 원가우위를 가진 'F1 포뮬러' 경기에 비유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20%대 중반에 머물러 있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휴대폰 시장점유율은 올해 1분기 28.0%, 2분기 30.1%로 급격히 늘어났다.
 
반면 지난해 2분기 41.2%까지 치솟았던 노키아의 점유율은 올해 1분기 38.2%, 2분기 37.8%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 업체들이 선전한 원인에 대해 "시장 수요변화에 신속히 대응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금융위기에도 수요가 비교적 안정적인 터치스크린폰과 스마트폰 등 하이엔드 제품을 발빠르게 내놓으면서 시장의 요구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올해 2분기 현재 국내 업체들의 터치스크린폰 및 스마트폰 제품 비율은 25% 수준이지만 노키아는 4%에 머물렀다.
 
주요 판매지역의 경제상황도 국내 업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노키아는 원가우위를 바탕으로 저가폰 위주의 신흥시장 중심전략을 펴 왔으나, 경제위기로 이 시장이 급격히 축소되면서 타격을 입었다.
 
반면 국내 업체들의 주요 시장인 북미지역은 휴대폰 판매감소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제품개발 방식에서도 노키아와 국내 업체들은 대조적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한국 기업들은 핵심부품을 내부에서 조달하고 관계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제품개발 시간을 줄인 반면 노키아는 아웃소싱에 치중함으로써 부품개발이 늦어졌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그러나 애플, 리서치인모션(RIM) 등 스마트폰 전문업체들의 도전이 거센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동통신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신규진입자의 시장진출을 저지하고 통신사들의 요구에 맞는 새로운 제품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애플이나 RIM과 유사한 서비스를 연계시켜 차별화 포인트를 희석시킬 필요도 있다고 주장했다.
 
홍성일 전경련 경쟁력강화팀장은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모바일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서비스 지원을 위한 에코시스템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에서도 핵심부품의 국산화와 소프트웨어 중장기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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