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KB금융지주와 주식교환 안건 통과
소액주주 거센 반발 불구, 92.3% 찬성으로 가결
2016-10-04 11:58:50 2016-10-04 11:58:50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현대증권과 KB금융지주의 주식교환 안건이 통과됐다. 소액주주들의 반대가 거셌지만 표결 결과 결국 원안대로 가결됐다.
 
현대증권은 4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주식교환 안건을 찬반 표결에 붙인 결과 출석주식수 1억6740만9401주 중 찬성 1억5449만8099주, 반대 1291만1302주가 나와 92.3% 찬성으로 원안대로 가결됐다. 주식교환 안건은 특별결의사항으로,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의 3분의2 이상의 수와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1 이상의 수를 요건으로 한다.
 
이날 안건 통과에 따라 KB금융지주와 현대증권 간 주식교환 비율은 1대 0.1907312로 확정됐다. 현대증권 주식 5주가 KB금융지주 주식 1주로 바뀌게 되는 셈이다. 또한 현대증권은 KB금융지주의 100% 완전 자회사로 전환된다.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은 "증권회사 하나만의 영업망만 가지고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 국내 최고 금융그룹의 자회사로서 금융투자회사로서 같이 시너지를 창출하게 되면 수많은 국민은행의 고객까지 아울러 영업을 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미래가 보장될 것이라는 게 저희의 확신"이라고 전했다.
 
비록 압도적인 표차로 주식교환 안건이 통과됐지만 소액주주들의 반발은 거셌다. 우선 이날 주총에서는, 본래 10월25일에 열리기로 한 주주총회를 4일로 앞당기고 시간을 오전 9시로 잡는 등 7만명이 넘는 소액주주 의사를 반영하지 않고 진행한 이유를 해명하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 소액 주주는 "2대1로 교환돼야 마땅한 주식을 5대 1도 안되게 교환을 하려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6월 말에 이뤄진 빅배스, 구 대주주였던 현대상선의 재무적 리스크 등이 해소된 뒤 현대증권 주식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 5월31일에 결정한 자사주 매각을 둘러싼 의혹도 다시 한 번 제기됐다. 이동열 현대증권 노조위원장은 "현대증권 이사회는 지난 5월31일 자사주 매각 당시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가 없었던 만큼 얼마든지 제값을 주고 팔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않았고, 자사주 매각 후 KB금융지주에 1200억원 이상의 부의영업권 이익을 발생시켰다. 이 얘기는 결국 우리 자사주 매각해서 우리가 1000억 이상 자본을 건실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해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증권 측은 주주총회를 앞당겨 진행한 것에 대해 정관 위반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주식가치 산정과 관련, 회계방식에 대해서는 보는 관점에 대해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식교환 안건이 승인됨에 따라 현대증권은 향후 주식교환 절차를 거친 후 11월1일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4일 현대증권이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KB금융지주와의 주식교환 안건을 통과시켰다. 사진은 임시주총 현장. 사진/김나볏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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